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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경제

경북 인구감소 '전국 최악' 대책 없나

김봉기 기자 입력 2023.02.22 13:01 수정 2023.02.22 17:02

'데드크로스' 경북 7년째 ... 대구는 4년째

↑↑ 시·도별 조출생률 현황.

전국적으로 인구 감소가 화두가 된 가운데, 대구·경북지역의 인구 감소가 가장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생아 수가 사망자 수보다 적어 인구가 자연감소하는 '데드크로스'현상은 대구 4년째, 경북은 7년째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은 2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출생·사망통계(잠정)'에서 드러났다.

경북지역 인구의 자연감소가 대구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362명)부터 7년 연속 '데드크로스'가 이어진 경북의 지난해 인구 자연감소(출생아 수 1만 1300명, 사망자 2만 7800명)는 1만 6500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가장 많았다. 2020년 9900명, 2021년 1만 883명 등 3년 연속 자연감소 인구가 전국 최대를 기록했다.

조출생률은 4.3명으로 대구와 같았으나 합계출산율은 0.93명으로 전국 17개 시·도 중 네 번째로 높았다.

대구의 지난해 출생아 수는 1만 100명으로 전년비 4.9% 줄었으며, 사망자 수는 1만 7600명으로 20.7% 늘어 7500명이 자연 감소했다.

이는 2020년(-3300명)보다 2.3배, 2021년(-3900명)보다는 92% 많으며 첫 자연감소가 발생한 2019년(-519명)과 비교하면 14.5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이는 가임여성 1명이 낳을 것으로 기대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뜻하는 '합계출산율'이 다른 시·도에 비해 현저히 낮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구의 합계출산율은 0.76명으로 전년비(0.78명) 3.6% 감소해, 전국 17개 시·도 중 서울(0.59명), 부산(0.72명), 인천(0.75명)에 이어 네 번째로 낮았다.

합계출산율이 1을 넘는 지역은 세종시(1.12명) 1곳에 불과했으며, 2018년 처음으로 합계출산율 1이 무너진 대구는 5년째 하락하고 있다.

인구 1000명 당 출생아수인 '조출생률' 역시 대구는 4.3명에 그쳐 2012년 2만 1472명에 달했던 출생아가 10년 만에 절반이 넘는 52.9%나 감소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대구·경북의 평균 사망자 수가 26.7% 증가한데 비해 출생아 수는 무려 53.5% 줄어 자연감소 인구가 늘어날 수 밖에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김봉기·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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