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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수성아트피아 5월 1일 재개관, 기념 공연·전시 ‘풍성’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3.03.14 13:59 수정 2023.03.14 16:08

↑↑ 지휘자 정명훈. 수성아트피아 제공
↑↑ 모나코 몬테카를로 발레단. 수성아트피아 제공
대구 수성문화재단 수성아트피아가 오는 5월 1일 다시 문을 연다. 지난 2007년 개관 이후 수준 높은 문화예술 향유의 장으로 지역민에게 사랑받아온 수성아트피아가 리모델링 공사에 들어간 지 1년 5개월 만이다.

수성아트피아는 ‘뉴 비기닝(New Beginning)’을 슬로건으로 2023년을 다시 도약하는 원년으로 선포하고, 2007년 개관 첫해의 모토를 이어받아 변함없이 지역민의 자부심이 될 수 있는 공연, 전시, 특강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함께하는 수성아트피아로서 재출발을 준비하고 있다.

◆ 재개관 기념공연 5월부터 12월까지 연중 풍성
수성아트피아는 재개관을 기념해 5월부터 12월까지 연중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재개관 기념공연은 그 어느 때보다도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이한다.

재개관 당일인 5월 1일에는 하차투리안 콩쿠르 지휘부문 초대우승자 지휘자 박준성,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성악가 이화영, 권재희, 이동환, 이수미가 대구시립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 합창교향곡을 선보이며 새로운 서막을 알린다.

오는 5월에는 2015년 대구를 방문해 큰 감동을 선사한 슬라바 폴루닌의 스노우쇼(5월24일-27일)가 다시 한번 인생의 희로애락을 퍼포먼스로 선보인다.

6월에는 지휘자로 돌아온 음악 신동 장한나가 이끄는 빈 심포니와 쇼팽 콩쿠르 우승자 브루스 리우의 협연(6월12일), 모차르트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내 온 이 시대의 아티스트 손열음 피아노 리사이틀(6월22일)이 무대에 오른다.

7월에는 독일어권 성악가 최고 영예인 궁정가수 칭호를 받은 세계적인 성악가 베이스 연광철이 리사이틀(7월26일)로 깊이 있는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9월에는 세계적인 팝페라 스타, 오페라의 본국 이탈리아 감성을 전하는 이탈리안 테너스가 내한(9월17일)한다.

10월에는 세계 3대 발레단으로 손꼽히는 모나코 몬테카를로 왕립발레단의 로미오와 줄리엣(10월7-8일) ▲쇼팽의 생애 마지막 3년간의 작품을 담아 선보이는 김정원 피아노 리사이틀(10월28일)이 기다리고 있다.

11월 첫날에는 국립합창단과 최고의 성악가, 코리안 쿱 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베르디 레퀴엠(11월3일), 올 한해 가장 주목받는 공연인 세계적인 지휘자 정명훈,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 우승자 피아니스트 임윤찬, 뮌헨 필하모닉의 내한공연(11월24일)은 베토벤 작품으로만 구성된 무대를 선보이며 기대를 모은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노르딕의 빛깔을 가진 비킹구르 올라프손 피아노 리사이틀(12월12일), 연말 시그니처 공연인 뮤지컬 난타(12월20일~25일)가 수성아트피아 재개관을 축하할 예정이다.

재개관 기념 명품시리즈 공연은 15일부터 유료회원 사전예매가 시작된다. 유료회원은 수성아트피아 홈페이지를 통해 가입비(5만원/1년)를 지불하고 24시간 이내에 승급이 완료되면 수성아트피아 지정 기획공연에 한해 사전예매 서비스 및 10% 할인 등 다양한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일반예매는 16일부터 가능하다.

◆ 재개관 기념 특별전, 현대미술작가 곽훈, 최병소 외 3인 초대
재개관 기념 특별전 '현대미술·빛을 찾아서'는 5월 2일부터 28일까지 27일간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대구에 연고를 둔 초대작가 곽훈, 남춘모, 이명미, 이배, 최병소(가나다순) 5인의 신작을 볼 수 있는 자리일 뿐만 아니라 대구 현대미술의 대표성을 띤 이들 초대작가의 작품세계를 미술사적 맥락에서 소개하고 조명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입체와 평면작품 30여 점을 전시하는 특별전 오픈식에는 시민이 참여하여 함께 완성하는 곽훈 작가의 작품 설치 퍼포먼스도 볼 수 있다. 5월 2일 오픈식 전에는 전시 연계프로그램 ‘대구 현대미술의 맥’이라는 주제의 학술행사가 열린다. 미술평론가 윤진섭 등이 한국현대미술의 동향 점검과 대구 현대미술의 역사와 흐름을 정리해 대구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향방을 점쳐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대구·경북 최초 가상미술관 ‘온트피아(Ontpia)’ 개관
오프라인 특별전과 함께 ‘온트피아’ 전시를 온라인에서 즐길 수 있다. ‘온트피아(Ontpia)’는 ‘온라인(On-line)’과 ‘아트피아(Artpia)’의 합성어로 대구·경북 지역 최초로 가상 갤러리를 개관해 가상공간에서 전시를 한다. 이 가상전시공간은 오프라인 전시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작품 감상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총 10개의 템플릿 중 3개 전시장의 문을 먼저 열어 ‘기획전’, ‘수성르네상스 프로젝트 미술작품 대여제’, ‘NFT 작품’을 전시한다. 또 다양한 방식의 새로운 가상공간 구축도 추가로 준비 중이다.

◆ 명사초청, 동유럽 3개국 대사초청 특강 진행
예술아카데미에서는 명사특강, 동유럽 3개국 대사 초청특강, 명품 예술이론 강좌의 개편을 준비하고 있다. 명사특강은 5월에서 6월에 걸쳐 ▲한국사 스타 강사 최태성(5월3일), ▲김지윤 정치학박사(5월17일), ▲김경일 심리학교수(6월13일)를 초빙해 과거를 통해 현재의 나를 이해하고 미래에 대처하는 시민역량 강화를 주제로 진행된다.

또 동유럽의 생생한 역사와 문화, 예술을 이해하는 동유럽 3개국 현직 주한대사 초청 특강을 개최한다. 이탈리아 공인 건축사이자 명강사인 정태남의 진행으로 헝가리(6월14일), 라트비아(6월28일), 폴란드(6월 중) 3개국 주한 대사의 초청 특강을 통해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동유럽의 문화예술을 이해하는 뜻깊은 시간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재개관에 발맞춰 수성아트피아 예술아카데미의 대표적인 정기강좌들의 변화도 눈에 띄인다. 기존의 철학, 역사 등 다양한 인문학 강좌들을 종료, 예술 향유를 위한 기초 지식 습득이라는 공연장 아카데미의 목표에 맞추어 클래식음악과 미술 감상 강좌로 집중했으며 두 분야 강좌의 폭을 넓힘과 동시에 새롭게 유명 강사를 초빙, 명품강좌의 위상을 다시 올리고자 노력한다.

클래식음악 강좌는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를 영상과 음악으로 만나는 ▲최은규의 '오케스트라 오디세이', 피아노 연주 분야에서 가장 유명한 비르투오소의 대표주자들을 영상과 음악으로 만나는 ▲황장원의 '클래식 포레스트', 매 회 예고된 작품 전반을 감상하고 심도깊은 강의를 듣는 ▲서남준의 '세계예술영화 감상회'으로 구성된다.

미술감상 강좌는 세계 미술 역사를 주도한 인물들을 시대순으로 만나보는 ▲이진숙의 '세계 미술사를 바꾼 101명의 작가'과 유럽의 대표 도시들과 그 도시들이 중심되었던 시대와 그 도시에서 창조된 예술품을 감상하는 ▲안현배의 '도시와 예술', 현대 미술의 흐름과 세계 미술시장의 변화를 이해하는 ▲박파랑의 '큐레이터 박파랑의 최신 유럽전시'으로 구성된다. 그밖에 수준 높은 실기교육 과정으로 항상 전 강좌 마감 됐던 음악, 미술, 전통분야의 실기강좌들도 전체 개편한다.

한편 수성아트피아는 ESG 경영에 동참하기 위해 재개관을 기점으로 한걸음 혁신을 시도한다. 최근 세계적인 이슈가 되고 있는 환경 문제에 대한 대책으로 일회성으로 버려지는 현수막과 종이 인쇄물, 안내장 등의 수량을 대폭 축소하고, 현장 모니터를 보완해 정보에 대한 안내를 돕고 다수의 홍보물을 온라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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