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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문화/건강

제4회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 개최

조덕수 기자 입력 2023.03.28 13:37 수정 2023.03.28 13:57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여정서 만나는 '참 선비의 길'
아름다운 자연.다양한 문화유산 경험 '인문학 여행'

↑↑ 경복궁 사정전에서 여정 출발전 단체사진 촬영. <안동시 제공>

퇴계선생 마지막 귀향길 재현행사가 지난 27일 경복궁 사정전에서 개막식을 열고 14일간의 여정에 돌입했다.

퇴계귀향길 재현행사는 450여 년 전 퇴계선생이 선조 임금에게 수개월에 걸친 사직상소 끝에 귀향을 허락받아 경복궁에서 고향인 안동으로 내려왔던 여정을, 재현단과 일반인 참가자들이 함께 걸으며 그 의미를 되새겨 보는 행사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퇴계선생 귀향길 재현행사는 경복궁에서 안동 도산서원에 이르는 700리길 구간 곳곳에 남아 있는 선생의 삶과 정신을 배우고 귀향 당시 마음을 되새기며 올바른 선비정신을 우리 사회에 환기하고자 마련됐다.

지난해까지 코로나19로 행사를 축소 진행해 왔으나 올해 개막식에는 전병극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경훈 문화재청차장,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지사 등 내빈뿐 아니라 관련 학자, 재현단, 일반인 참가자 등 200명 이상이 참여했다.

또한, 충주관아공원, 청풍한벽루, 영주 이산서원 등에서는 지역 시민이 참여해 퇴계선생이 귀향하던 당시를 회상하고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소규모 행사도 진행 될 예정이다.

퇴계선생이 임금의 만류에도 물러남의 길을 택한 것은 선생이 평소 염원했던 착한 사람이 많아지는 세상을 위해 사람다운 사람, 인격적 지도자인 선비를 길러내기 위함이었다.

13박 14일 동안 퇴계선생이 걸었던 길을 따라 서울에서 남양주, 양평, 여주, 충주, 제천, 단양, 영주, 안동 도산으로 이어지는 여정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고자 했던 퇴계선생의 정신을 통해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찾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시는 “퇴계선생의 귀향길 여정이 선생의 삶과 정신에서 가르침을 깨치는 구도의 길이라는 점 외에도 자연과 인문을 아우르는 새로운 걷기 문화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500여 년 전 선생이 남긴 물러남의 정신과 후학 양성의 뜻을 되새기며 현 사회가 직면한 지방시대가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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