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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경북,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 비전' 선포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3.29 07:15 수정 2023.03.29 09:21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과 일자리 창출한다

문화는 사회의 구성원에 따라 공유되는 생활양식의 총체다. 사람들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문화에 따라, 다르게 행동한다. 이런 것들이 모여, 유구한 역사를 가지면, 문화유산이 된다. 이 같은 것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으면, 세계유산이 된다. 

지난 28일 경북도가 도청 대회의실(화백당)에서 ‘경북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 지사, 도내 세계유산을 보유한 자치단체장(주낙영 경주시장, 권기창 안동 시장, 송호준 영주 부시장, 김학동 예천 군수) 및 세계유산 전문가로 구성된, 추진위원들이 참석했다.

‘경북도 유네스코 세계유산 미래전략 2030’(이하 ‘세계유산 미래전략’)계획 수립의 의미를 공유하고 향후 추진의지를 다졌다. 경북도에서는 ‘세계유산 미래전략’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성공적 시행을 위해, 세계유산 관련 17명의 전문가로 추진위를 구성하고, 이날 위촉장을 전달했다. 이어 이철우 경북 지사와 도내 세계유산 보유 시장·군수들이 세계유산 보존·활용을 위해 공동의 노력을 함께한다는 의미의 협약식도 가졌다.

지난해 말 내방가사와 삼국유사가 아시아·태평양 기록유산에 등재됐다. 경북내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예천청단놀음이 포함된, ‘한국의 탈춤’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연이은 등재는 경북이 세계유산의 중심지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하회마을의 경우 유네스코 3대 카테고리(세계유산·무형유산·기록유산)를 보유하는 독보적 성과를 달성했다.

경북도는 지난 1월 도청 문화유산과에 세계유산 전담팀을 신설했다. 10년 단위의 세계유산 장기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세계 속의 K-Heritage 육성’을 비전 목표로 세계유산 디지털 대전환으로 지역 문화유산을 기반으로 한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일자리 창출을 도모한다.

세계유산 미래 전략의 주요 7대 핵심과제로 세계유산 외연 확장,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 유치, 천년 신라왕경 디지털(메타버스) 복원, 천년 유교경전각 건립, 지역 맞춤형 관광자원화, 문화유산 생태계 혁신, 디지털(메타버스)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 

경북에서는 7대 핵심과제를 중심으로 경북의 탁월한 세계유산을 앞세워, 미래경북의 문화관광 생태계를 혁신한다. 올 9월 가야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다. 후속으로 세계유산(태실, 누정), 기록유산(만인소, 편액), 무형유산(한지·전통 활 문화) 등 신규 유산 발굴로 경북을 세계유산의 중심지로 세운다.

국내 세계문화유산 컨트롤타워로 ‘국립 세계문화유산센터’와 해인사 장경판전에 버금하는 유교책판 수장시설로 ‘천년 유교경전각’ 등 4차 산업혁명시대에 부합하는 첨단시설을 경북도내에 유치·건립한다. 

세계유산 보존·관리·활용의 미래 모델을 경북이 선도해 나간다. 신라왕경 복원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대안으로 디지털(메타버스)기술을 적용한다. 경북만의 차별화된 맞춤형 관광모델로 신라왕경 역사가로길, 하회권 퀸스로드, 서원․산사 명품 순례길 등 관광 코스를 조성한다.

세계유산을 관광자원으로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세계역사도시진흥원’ 유치·건립으로 세계유산 고도(古都)를 세계적 역사 도시로 육성한다. 인공지능(AI)을 이용한 전통기록물 번역·활용, 미래경북의 랜드 마크로써 문화와 정신이 녹아있는 천년건축물을 건립한다. 지역의 풍부한 문화콘텐츠를 산업과 연계한 클러스터 조성으로 전문 인력 양성, 기업 육성,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구조의 문화관광 생태계로 혁신함으로써 지역 경제를 활성화한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전통 문화자원을 보존·전승하고 미래 먹을거리로 적극 활용·발전시킨다. 유네스코에 등재된 문화유산은 대개 풍우와 기후에 약하다. 관광객 유치보단 보존에 더욱 행정력을 발휘할 때에. 세계인의 후손들에게 잘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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