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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달성군 하빈면 이전’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4.03 08:03 수정 2023.04.03 08:42

'한강 이남 최대' 도매시장 상권 활성화 한다

오늘날의 경제발전 장소는 시장(市場)이다. 화폐로, 자기가 필요한 상품과 교환한다. 그러니 시장은 경제발전의 터전이다. 터전이 튼실할수록 경제는 더욱 발전한다. 때문에 시장은 인적·물적·시간적·공간적 요소들이 유기적으로, 교환 기능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장소다. 

지난 1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2022년도 농수산식품 수출이 사상 최대 실적인 120억 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사상 최초 수출 100억 달러 시대를 연, 2021년의 114억 달러보다 5.3% 증가한 수준이다. 사상 최대실적을 경신했다.

이제 재래식인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현대식으로 탈바꿈한다. 지난 달 30일 대구시에 따르면, 달성군 하빈면 대평리 667일대를 농수산물 도매시장 최종 이전지로 선정·발표했다. 2031년까지 4,000여억 원을 투자해, 27만 8,000㎡부지에 경매와 가공, 선별 등 첨단 도매유통 시설을 갖춘, 도매시장을 이전 건립한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거래 규모가 연간 1조 1,000억 원이다. 한강 이남서 최대 규모의 공영도매시장이다. 이제는 시설 노후화에 따른 화재 발생, 부지협소, 물류 및 주차 공간 부족 등으로 유통 종사자의 지속적 이전 요구가 있었다. 시장 인근 주민도 교통 혼잡, 악취 문제로 이전을 요청해, 오는 등 도매시장 이전은 오랫동안 표류해 온, 대표적 지역 숙원사업이었다.

대구시는 지난 2018년에 도매시장 이전 대안으로 현재 부지에 유통시설을 추가해, 확장·재건축하기로 결정했으나,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 대응을 위한 확장성 부족 등으로 현 도매시장의 근본적 문제점 해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작년 10월에는 농산 A동 남측 부분과 중도매인 점포 68개가 전소되는 화재가 발생했다. 

대구시는 도매시장 현 부지에서 확장·재건축하는 사업의 한계를 뒤따랐다. 시설 노후로 발생하는 각종 재난을 사전에 예방하기에도 힘에 부쳤다. 미래 농수축산물 유통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을 위해, 도매시장 이전을 결정하고 이전지 선정에 나섰다. 

이전지 선정을 위해 올 1월, 8개 구·군을 대상으로 이전 후보지 추천을 받은 결과서, 북구 팔달지구와 달성군의 하빈면 대평지구 두 곳에서 각각 후보지를 추천했다. 2개 후보지를 대상으로 미래 확장성 등 중장기적 잠재 여건, 이전 사업비 등 경제적 여건, 교통 및 개발여건 등 20개 평가 항목에 따라, 면밀한 현장조사와 분석 및 전문 평가단의 검증으로 공정하고 객관적 평가를 시행했다.

달성군의 부지 무상 제공,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 확대 등으로 사업성과 경제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달성군 대평지구가 최종 이전지로 선정됐다. 최종 선정된 대평리 이전지는 농식품부의 농산물 선진 유통 시스템을 도입해, 21세기형 첨단 도매시장으로 건립한다. 

온라인 거래소 개설, 전자 송품장, 빅 데이터 유통정보 시스템 등 스마트 물류시설을 구축한다. 출하품목 스케줄링, 반입·배송 차량관제 등 물류통합관리시스템을 마련한다. 온라인 전문 유통인 양성도 추진한다. 친환경 농산물 공급센터, 축산물 유통센터를 설치해, 도매시장을 농수축산물 종합도매시장으로 확대·전환한다. 도매기능 강화와 대형 마트와 식재료 유통업체, 가공업체 등 대량 수요처를 발굴하여, 도매시장 상권 활성화를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대구시는 이전지 선정에 따른 투기 방지를 위해, 지난 달 30일자로 이전지와 인근 지역을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지정·공고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농수축산물 유통구조를 첨단화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가 만족하는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을 조성한다.

시장의 기능은 교환에 있다. 교환에서, 상품의 질과 도로의 사정, 주차장의 편리 등이 최우선이다. 새로 들어 설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은 대구시장 경제뿌리의 역할을 다하도록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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