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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뉴스 안동

누구 말이 진실일까 끝나지 않은 ‘진실공방’

김욱년 기자 입력 2016.07.27 21:02 수정 2016.07.27 21:02

경찰 “공정한 법 집행이다”VS 가족 “인권 무시한 과잉수사다”경찰 “공정한 법 집행이다”VS 가족 “인권 무시한 과잉수사다”

경찰이 범인 검거 과정에서 과도한 물리력을 행사해 피의자가 중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된 이후 당시 마약사범이었던 A(55)씨의 새로운 진술이 나와 또 다시 진실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지난 6월21일 경북경찰청 마약수사대에게 검거된 A씨는 현재 안동 모병원에서 큰 수술을 받고 마약소지 등의 혐의로 안동교도소에 수감돼 현재 재판이 진행 중에 있다.1심 재판 기일이 지정됐지만 법원의 휴가로 인해 재판이 연기된 상태로 A씨는 법정이 열리는 날 만 기다리고 있다.억울함을 호소하는 그에게 가족들이 면회를 가서 그로부터 뜻밖의 숨겨진 사실들을 듣게 된다.A씨와 가족들의 일문일답.가족: 몸상태는 어떤가 생활하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가A씨: 생활하는데 불편함은 없지만 수술 이후 오른쪽 얼굴과 오른쪽 팔부분이 감각을 느낄 수 없다. 검거 당시 경찰의 과도한 전자충격기와 테이저건 사용으로 그런 것 같다. 내 죄는 알고 있지만 너무 억울하다. 나를 이렇게 만든 형사들을 용서할 수 없다. 그때의 상황들이 조금씩 기억이 난다.가족: 어떤 일이 있었는가A씨: 검거 당시 경찰 2명이 다짜고짜 들어와 전자충격기와 테이저건을 무차별 적으로 사용했고 그 고통을 참을 수 없어 내 목을 휘감은 형사의 팔을 물었다. 무방비 상태에 있는 나에게 영장 제시도 없이 정말 개 패듯 사람을 때렸다. 얼마나 견디기 힘들었으면 형사의 팔을 물기까지 했겠는가.가족: 경찰이 사전에 영장을 제시했다던데 A씨: 거짓말이다. 나는 영장을 본 적도 없고 무작정 들어와 사람을 폭행했고 심지어는 저항할 수 없는 상태에 놓였는데도 내 어깨위로 한팔을 올리고 한팔은 뒤로 젖혀 대각선으로 수갑을 채운 후 내 옆구리를 사정없이 수차례 발로 차 갈비뼈가 부러진 것 같다. 법을 집행하는 경찰이 아니고 사람목숨을 짐승보다 하찮게 보는 정말 악마 같았다.(이하 생략)A씨의 가족들은 말한다. “비록 오빠가 죄를 지었지만 죄값은 달게 받겠다. 하지만 인권을 무시한 경찰관의 인간이하의 처우에 대해서 모든 법적 수단을 강구해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반드시 사실을 밝히겠다.”A씨의 여동생은 오빠가 잡혔다는 소식을 듣고 안동경찰서를 찾았는데 한 경찰관이 하는말이 경찰의 자질마저 의심케 하는 비상식적이고 무식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모 경찰관은 소식을 듣고 오빠에게 찾아온 자신에게 “검거과정에서 조금 다쳤는데 눈탱이가 밤탱이가 됐으니 놀라지 말라”고 했다는 것.“심하게 다친 오빠에게 비록 죄를 지었지만 경찰관의 입에서 나올 수 있는 말은 아니다”며 경찰의 자질이 의심스럽다며 치를 떨었다.또 그녀는 가족면회 조차도 수사를 이유로 하지 못하도록 방해하는 느낌을 받았다“며 ”떳떳하고 당당하면 그렇게 했겠냐“며 흥분했다.A씨의 가족들은 사건 발생 후 억울함을 호소하기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법적 대응하겠다며 단단히 벼르고 있어 향후 재판 결과에 따라 진실의 향방이 밝혀 질 것으로 기대된다.본지 기자가 검거할 당시 선임수사관과 통화를 한 결과 그는 “A씨를 잘 안다”며 “나중에 라도 한번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해 검거과정에 문제가 있음을 알리는 뉘앙스를 풍겼다.이제 진실을 밝히는 주사위는 던져졌고 공정한 검찰 수사가 그 결과를 밝혀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욱년 기자 kun04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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