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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수원이 지난 5일 고리원자력본부에서 고리2호기 계속운전 추진 다짐 행사를 개최했다.<한수원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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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지난 5일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본부에서 안전한 고리2호기 계속운전 추진을 다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과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협력사 관계자 등이 참석한 이날 행사에서는 고리2호기 기념영상 시청에 이어 계속운전 성공 추진 다짐 결의식 등이 진행됐다.
고리2호기는 1977년 5월 26일 착공, 1983년 8월 10일 상업운전을 시작한 국내 두 번째 원자력발전소로 운영허가기간이 만료되는 오는 8일 밤 원자로를 정지할 예정이다. 고리2호기의 지난 40년간 누적 발전량은 약 1,955억kWh로, 부산시민 전체가 약 9.3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 2021년 기준 부산광역시 연간 전력 구입량 : 약 210억 kWh(한국전력 전력통계 월보)
한수원은 지난달 30일 규제기관에 고리2호기 계속운전을 위한 운영변경허가를 신청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4월에는 계속운전 안전성평가서를 제출했고, 같은 해 12월 계속운전 방사선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을 완료한 바 있다. 한수원은 심사 과정에서 최대한 신속하게 대응해 안전성 확보를 전제로 2025년 6월 재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계속운전은 국가 에너지 비용 절감과 동시에 탄소중립에 기여하며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실현하는 최선의 방법이다”며“고리2호기 계속운전 사업이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단추가 되므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완벽하게 추진하자”고 말했다.
천영길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은 “안전성이 검증된 기존 원전의 계속운전은 신규건설에 드는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고 즉시 활용 가능한 무탄소 전원을 확보하는 것”이라며 조속한 재가동을 위해 안전성 심사 대응과 설비 개선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리2호기는 1997년 이후 총 3,248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발전소 안전성을 높이고, 성능을 개선해왔다. 이 가운데 후쿠시마 후속조치와 같은 최신 안전 기준 반영을 통한 안전성 증진 설비개선 77건에 1,792억원, 기타 설비 운영개선 122건에 1,456억원이 투자됐다. 향후 계속운전 안전성 증진사항 반영 등 1,758억원 규모의 계속운전을 위한 추가 설비투자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전 세계적으로 운영허가기간이 만료된 원전 252기 가운데 92%인 233기(ʽ22년 12월 기준)의 원전이 계속운전을 시행하는 등 계속운전은 안전성이 입증된 보편적인 기술이다.
특히, 계속운전이 기후위기에 따른 탄소중립의 주요 이행 방안의 하나로 꼽히며 정부는 향후 7년 이내 운영허가 기간이 만료되는 10기의 원전에 대한 계속운전을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원전 10기 계속운전의 첫 시작인 고리2호기의 계속운전은 한수원 뿐만 아니라 국가 수준의 에너지 정책 및 산업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계속운전에 따른 설비투자 등이 진행될 예정이어서 원전 산업계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최근 분석에 따르면 고리2호기가 계속운전을 시작하게 되면, 발전 재개에 따라 LNG발전 대체 시 kWh당 평균 0.67원의 전기요금 인하효과가 발생하고, 이는 국민 1인당 연간 약 7천원의 전기요금 인하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경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