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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기, 잡지 않고 ‘향’‘과일껍질’로 퇴치 하세요

박수연 기자 입력 2016.07.27 21:13 수정 2016.07.27 21:13

허브향 계피 향 바짝 말린 오렌지와 레몬 껍질 이용허브향 계피 향 바짝 말린 오렌지와 레몬 껍질 이용

한 여름밤 불청객인 모기는 장마가 끝나면 활동이 더욱 왕성해지기 때문에 모기를 쫓아낼 수 있는 대비책이 필요하다.예전에는 주로 살충제에 의존했지만 최근들어 허브향이나 계피 향, 바짝 말린 오렌지와 레몬 껍질, 선풍기 바람 등으로 모기를 쫓아내면서 퇴치법도 다양해지고 있다.모기는 단순히 병을 옮기는 파리나 바퀴벌레와 달리 사람의 몸에 상처를 내고 병을 옮기는 흡혈 활동을 하기 때문에 인간에게 더 해로운 해충으로 알려져 있다.일반적으로 모기에 물릴 땐 모기의 입에서 끈끈한 액체가 나오기 때문에 혈액이 응고되지 않고 흡혈된다. 이때 모기의 소화액이 몸속으로 함께 들어오면서 모기 안에 있던 기생충과 병균이 따라 온다. 말라리아, 상피병, 일본뇌염, 황열병, 뎅기열 등이 모기로 인해 발생하는 질병들이다.빌&멀린다게이츠 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모기에 물려 뇌염이나 말라리아, 뎅기열 등으로 사망한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 72만5000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모기를 퇴치시킬 수 있는 예방법으로는 밝은색 옷을 착용하고, 향수나 강한 향의 화장품 사용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모기는 땀과 젖산 등의 냄새를 따라 사람에게 몰려들기 때문에 외출 후 또는 잠들기 전 깨끗이 샤워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모기는 발 냄새를 좋아하기 때문에 땀이 많이 나는 여름철에는 자주 신발을 벗어 통풍시켜주고 냄새를 제거해줄 필요가 있다. 땀 흡수가 빠른 재질의 옷을 입는 것도 도움이 된다.습한 곳을 가지 않는 것도 모기를 피할 수 있는 예방법이다. 집 안에서는 화분받침대에 고인 물을 없애고 화병의 물을 자주 갈아주는 것이 좋다. 어두운 저녁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도 예방법 중 하나이다. 여름철에는 조도가 50룩스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하는 오후 7시부터 모기의 활동이 활발하기 때문에 저녁에 야외 활동을 줄이면 모기를 피할 수 있다.모기 퇴치용 살충제도 모기를 쫓는데 유용하다. 다만 살충제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들어있기 때문에 사용할 때마다 반드시 환기해줄 필요가 있다. 모기향(코일형), 전자모기향(매트형, 액체형)은 텐트나 자동차 등과 같이 환기가 잘 안 되는 밀폐된 장소나 영유아가 있는 가정에서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살충제 없이 모기를 퇴치하는 방법도 있다.모기는 계피 향을 싫어하기 때문에 집 안이나 가구, 몸 등에 뿌려주면 모기 퇴치에 효과적이다. 살균 및 향균 효과도 있어 실내에서 태워주면 알레르기의 원인 물질인 먼지나 진드기도 제거할 수 있다.허브 향도 모기 퇴치에 유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페퍼민트 오일을 목, 손목 등의 신체 부위나 옷에 발라주면 모기를 쫓을 수 있다. 라벤더나 로즈메리, 민트와 같은 허브를 집 안에서 말리는 것도 모기를 쫓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즐겨먹는 과일이나 요리의 재료로 모기를 쫓기도 한다.이탈리안 요리 재료로 쓰이는 바질(Basil)의 향에 함유된 시네올 성분도 모기가 싫어하기 때문에 집안 출입문이나 창문 등에 바질을 두면 모기의 접근을 막을 수 있다. 오렌지와 레몬 껍질은 천연 모기향으로 쓸 수 있다. 오렌지와 레몬 껍질을 말린 뒤 태우면 살충 효과로 인해 모기나 파리가 주변에 몰려 들지 않는다. 잠들기 전 팔이나 다리 등에 레몬즙을 바르는 방법도 모기 퇴치에 유용하다.바람을 이용해 모기의 접근을 차단할 수 있다.미국모기관리협회(AMCA)에 따르면 선풍기를 강풍으로 틀어 놓으면 모기를 2m 밖으로 쫓아낼 수 있다. 모기는 파리보다 몸무게가 가볍고 날아가는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선풍기 바람 앞에 힘을 쓰지 못한다는 것이다. 또 선풍기 바람이 사람의 체취를 분산시키기 때문에 모기를 쫓는데 도움이 된다.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는 "최근 우리나라도 지구온난화 추세 속에서 기온이 상승하고, 여름이 길어져 모기 매개 질환이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심각한 합병증과 사망까지 이를 수 있는 일본뇌염 환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보고 되고 있어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대구/박수연 기자 poppy94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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