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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야권이 칼 겨눈 ‘강경화 곤혹’

뉴시스 기자 입력 2017.06.06 17:41 수정 2017.06.06 17:41

“파렴치범 수준” 반대…장관임명까지 ‘첩첩산중’“파렴치범 수준” 반대…장관임명까지 ‘첩첩산중’

7일 동시에 열리는 주요 공직자 후보자 청문회 중, 가장 주목되는 인사는 단연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다. 이미 야3당이 일제히 강 후보자의 도덕성 문제를 들어 반대 의견을 피력한 상태라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도 여간 곤혹스럽지 않다.더구나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 국민의당이 이낙연 총리에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문제에서는 여당과 협조하는 쪽으로 분위기를 바꿨지만, 강 후보자 문제에는 여전히 완강한 입장이다. 김유정 국민의당 대변인은 강 후보자를 향해 "파렴치범 수준"이란 격한 반응도 내놓았다.이에 따라 강 후보자가 7일 열리는 청문회에서, 각종 의혹에 대해 납득이 갈만한 해명을 내놓지 못한다면 향후 여야 관계도 경색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강 후보자의 가장 큰 검증 대상은 위장전입과 탈루 의혹이다. 이미 자녀의 위장전입 문제는 연일 야권과 언론에서 문제 제기를 할 정도로 강 후보자의 가장 큰 부담이 되고 있다.특히 이 과정에서 강 후보자가 딸이 전입한 이화여고의 재단 소유 주택에 전입한 점을 몰랐다고 밝힌 부분이 과연 진실이었는지, 거짓이었는지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이날 청문회에는 이화여고 관계자들도 출석한다. 증여세 탈루 의혹도 강 후보자의 발목을 잡는 부분이다.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에 따르면 강 후보자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교수와 딸은 2009년 7월 부산지역의 콘도미니엄 ‘대우월드마크 해운대’를 2억6,000여만원에 공동명의로 분양받는 과정에서 증여세 1,600여 만원을 내지 않았다. 이후 이 교수와 딸은 이 콘도를 9개월만인 2010년 4월 2억8,000여만원에 되팔아 1,000만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남겼다. 이에 앞서 강 후보자의 두 딸이 2014년 공동명의로 경남 거제시 동부면에 있는 1억6,000만원짜리 2층 단독주택을 구입해 소유중인데, 이 과정에서 증여세를 장관 후보자에 지명된 뒤 납부해 2년여 탈세한 것이란 지적을 받았다. 이같은 도덕성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는 와중에 야3당은 사드 배치와 관련, 강 후보자의 안보관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검증할 예정이다. 자유한국당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해 '안보 자해행위'라는 말까지 써 가며 사드 진상조사위원회를 자체 출범, 사드 보고 누락을 둘러싼 진실 규명에 직접 나선 터라 강 후보자의 안보관에 대해 더욱 강도 높은 검증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보자해행위와 한미동맹 약화를 이유로 각각 비판에 나선 바른정당와 국민의당도 날선 검증을 예고했다. 실제 강 후보자는 후보자 내정 발표 당시부터, 주요국과의 양자외교나 북핵문제 등에서 경험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강 후보자에 대해 "소위 낭만적인 안보의식에서 지명한 것이 아닌가 한다."며 "지금 북핵 문제가 여느 때보다도 중요한 현안으로 대두돼있는데, 북핵 경험이 전혀 없는 인사가 임명됐다."고 지적했다.이용호 국민의당 정책위의장도 "한반도 최대 현안인 북핵문제와 미국·중국·일본 등 강대국 상대 업무, 양자외교 업무를 한 번도 맡은 적이 없는 분이 외교부장관이 되는 건 걱정된다."고 말했다.다른 주요 공직자 후보자의 경우 위장전입 등 검증에 따른 도덕성 문제가 청문회 통과에 가장 큰 이슈가 됐지만 강 후보자의 경우 본인에 대한 검증 의혹에다 업무적 수행 능력까지 의문시 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 역사상 첫 여성 외교장관 임명까지는 이렇듯 각종 난제가 수북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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