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전통피리의 향연, ‘2017 경주세계피리축제 만파식적'이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경주 예술의 전당과 서라벌문화회관에서 열렸다.이번 행사에는 개막 축하공연, 세계피리명인전, 세계 전통악기 전시전을 비롯한 체험행사와 제14회 전국대금경연대회가 열렸다.9일 첫날 개막공연&세계피리명인전에는 저명한 세계 피리명인들을 만나기 위해 시민과 관람객 1천여명이 예술의 전당 전 좌석을 가득 메웠다.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금명인 박환영과 피리명인 정재국의 청아하고 맑고 고운 우리 선율은 잠시나마 세상 모든 걱정과 시름을 잊는 만파식적의 옛 소리를 떠올리게 했다.이어 인도의 반수리와 따블라, 일본의 사쿠하치와 고토, 네팔은 반수리와 사랑기, 마달, 중국은 디즈, 쟁, 이호, 비파, 독일의 트럼펫 등 이색적이고 환상적인 연주는 모든 관람객들의 환호와 탄성을 자아냈다.한편 서라벌문화회관에서는 열린 세계 30개국 100여종 200여점의 피리와 전통악기 전시전과 올해 14회째를 맞이한 전국대금경연대회에도 시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세계의 다양한 악기들을 실물로 보고, 연주 및 악기 제작에 대한 영상을 감상하거나 홍보관에서는 악기 체험과 연주자의 제작 음반을 직접 구입하는 등 세계의 다양한 피리들을 보며 전시회의 즐거움을 만끽했다.아울러, 대금 단일 종목으로 국내 유일의 대회인 대금경연대회는 만파식적의 본 고장인 경주에서 치러져 더욱 의미를 더했다.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는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기관인 음성서가 설치된 국악의 발상지이자, 바람과 근심을 잠재우는 전설의 피리 ‘만파식적’ 설화의 본 고장”이라며, “치유와 평화의 힘이 담긴 생명의 악기, 피리로 찬란한 우리 음악 문화의 맥을 잇고, 소리로 세계가 하나 되는 문화예술축제이자 힐링축제로 더욱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경주=이상만 기자man107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