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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안동시-영주시, '지방상수도 사각지대' 식수 공급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5.23 07:06 수정 2023.05.23 07:53

'수돗물 나눔 상생협력' 의 지역민원 해소 모델로

물(Water)은 생명체를 형상하는데 필수다. 인체서부터, 물은 하루라도 없으면 안 된다. 물은 상온에서 색·냄새·맛이 없는 액체다. 화학적으로는 산소와 수소의 결합물이다. 천연으로는 도처에 바닷물·강물·지하수·우물물·빗물·온천수·수증기·눈·얼음 등으로 존재한다. 지구의 지각이 형성된 이후부터 물은 고체·액체·기체의 세 상태로 지구 표면에서 매우 중요한 구실을 해왔다. 

지구 표면적의 4분의 3을 바다·빙원(氷原)·호소(湖沼)·하천의 형태로 차지한다. 이 물을 모두 합하면, 약 13억 3,000만㎦에 달한다. 또 지구 내부의 흙이나 바위 속에 있거나, 지하수의 상태로 약 820만㎦가 존재한다. 이런 해수(海水)·육수(陸水) 등이 태양열을 흡수하여, 약 1만 3,000㎦에 달하는 수증기가 된다. 대기 속에 확산한다. 그 수증기는 응축되고, 모여서 구름이나, 안개가 되어, 다시 비·눈·우박 등이 되어 지표면에 내린다. 다음엔 모여서 하천이 되어 해양·호소로 흘러간다. 이것이 물의 순환이다.

인체는 약 70%, 어류는 약 80%, 그 밖에 물 속의 미생물은 약 95%가 물로 구성됐다. 생물의 생명 현상도 여러 가지 물질이 물에 녹은 수용액에 따라 일어나는 화학 변화가 복잡하게 얽힌 것들이다.

위 같은 물을 먹기 위해선, 수도라는 정수시설을 거친다. 이 같은 정수처리를 거쳐도, 늘 불신의 대상이다. 2021년 환경부의 ‘2021년 수돗물 먹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3명 중 1명(36%)은 물을 먹는 방법에 대해, ‘수돗물을 그대로 먹거나 끓여서’(중복 응답)라고 답했다. ‘수돗물에 정수기를 설치해서 먹는다’는 응답이 49.4%로 가장 많았다. ‘먹는 샘물(생수)을 구매해서’ 마신다는 비율은 32.9%였다. 수돗물 만족도 향상을 위해 지금보다 더 강화돼야 할 제도와 정책으로는 ‘노후 된 수도관 교체’(27.8%)였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이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00년 이래 기본적인 식수 장치가 보급돼, 전 세계 18억 명 가량은 도보로 30분 이내 거리에 있는 깨끗한 식수원을 확보했다. 그러나 보다 깨끗한 물은 커녕, 먹는 물조차도 모자라는 지역도 있다.

지난 22일 안동시와 영주시는 안동시청에서 양 도시 경계지역 지방 상수도 미급수 지역에 대한 상호 용수 공급 협약(MOU)을 체결했다. 권기창 안동 시장은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낙동강 유역 광역상수도 공급체계 구축 사업’을 공약했다. 작년 11월 대구시와 상생발전을 위한 맑은 물 공급 협약을 체결했다. 인근 지자체와 상수도 공급에 대해 지속 협의해 온 결과, 이번에 영주시와 맑은 물 공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영주시의 평은면 오운리, 지곡리 및 강동리 지역과 안동시 북후면 석탑리 및 월전리 지역은 각 지자체가 자체적으로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어려운 지역이다.

이번 협약에서 상호 원활한 상수도 공급을 위하여, 안동시에서 영주시 평은면 지역으로 300㎥/일의 상수도를 공급한다. 영주시는 안동시 북후면 지역으로 50㎥/일의 상수도를 공급한다. 영주시 평은면 지역의 374가구, 636명과 안동시 북후면 지역의 70가구 147명의 시민이 맑은 물을 공급받는다. 미급수 지역의 식수 문제를 해결하게 될 것이다. 안동시는 이외에도 의성군, 청송군 등과도 행정 경계 지역에 안동의 맑은 물을 공급하기 위한 협약을 진행 중이다. 북부지역 지자체들의 상생발전을 위해 보다 맑고 깨끗한 안정적인 수돗물 공급에 최선을 다한다.

박남서 영주 시장은 행정구역의 경계를 넘어선 수돗물 나눔으로 가뭄 같은 기후 위기 상황에 안정적 용수 공급이 가능하다. 
권기창 안동 시장은 낙동강 유역의 하류 지역까지 우리 지역의 수자원을 활용한 공급계획을 수립한다. 물의 교환은 경제교류와 같다. 지자체의 인구도 늘어, 광역 단체와도 같다. 이번을 발판을 삼아, 상호간에 ‘원-원’하는 노둣돌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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