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12일(현지시간) 열린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이 미국에 최대 위협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고 워싱턴포스트(WP), AP통신 등 미국 언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매티스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가장 시급하고 위험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특히 북한 김정은 정권이 러시아보다 더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북한은 최근 새로 개발한 신형 지대함 순항미사일을 시험 발사하는 등 미사일 도발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곧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발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5개월 전 러시아가 미국에 최대 위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청문회에서 "북한은 핵무기 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다. 미사일 개발 범위는 넓어지고 있고 개발 속도도 점점 빨라지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매티스 장관은 "북한 정권의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은 모두에게 실질적인 위험이 되고 있다."며 "북한의 도발 행동들은 유엔의 비난 성명과 제재에도 불구하고 약화되지 않았다."고 우려를 표했다.매티스 장관은 북한 외에 중국과 러시아, 이란 그리고 테러단체들을 위협으로 규정했다. 매티스 장관은 "러시아와 중국은 힘이 강해지고 더욱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로 인해 국제질서가 습격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여러 차례에 결쳐 동맹 국가들에게 방위비를 더 부담해야 한다고 주장한 가운데, 매티스 국방장관은 최근 몇 개월동안 유럽과 아시아·태평양 국가들을 상대로 미국의 헌신 의지를 재확인했다.이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는 매티스 장관과 조지프 던포드 합참의장이 함께 출석했다. 던포드 합참의장은 특정 국가를 최대 위협으로 지목하지 않은 채 "러시아, 중국, 이란, 북한, 테러단체들이 미국이 직면한 핵심 도전."이라고 규정했다.매티스 장관을 포함해 미국 고위 관리들은 북한의 주요 무역 파트너인 중국이 북한에 대해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제임스 시링 미 국방부 미사일방어청장은 지난 7일 하원 청문회에서 "북한이 지난 6개월간 탄도 미사일 기술을 진전시켰다."며 말했다. 시링 청장은 이 자리에서 "핵탄두를 장착한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이 미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상정하는 것이 맞다."며 "우리는 이런 상황을 가정하고 대비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