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스포츠

쿠르슈디안 도핑 양성…장미란, 런던올림픽 동메달 승격 가능성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28 20:50 수정 2016.07.28 20:50

'역도 여제' 장미란(33)이 뒤늦게 2012 런던올림픽 동메달을 받을 가능성이 생겼다.국제역도연맹(IWF)는 28일(한국시간) "2012 런던올림픽에서 채취한 소변과 혈액 샘플을 재조사한 결과 11명의 샘플에서 금지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 중 6명이 메달리스트"라고 발표했다.이날 IWF가 공개한 도핑 적발자 중에는 런던올림픽 여자 역도 75kg이상급에서 동메달을 딴 흐리프시메 쿠르슈디안(29·아르메니아)의 이름이 포함됐다.쿠르슈디안은 스테로이드의 일종인 스타노졸롤(Stanozolol)에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런던올림픽 당시 장미란은 인상 125㎏ 용상 164㎏, 합계 289㎏을 들었으나 4위에 그쳐 아쉽게 메달을 놓쳤다. 쿠르슈디안은 인상 128㎏ 용상 166㎏, 합계 294㎏를 들어올려 동메달을 가져갔다.장미란은 왼 어깨 통증을 안고도 런던올림픽에 출전해 '아름다운 도전'을 펼쳤다.인상에서 1, 2위와 격차가 크게 벌어진 장미란은 인상 3위였던 쿠르슈디안이 합계 294㎏으로 경기를 마치자 이를 따라잡기 위해 용상에서 3차 시기에 170㎏에 도전했다. 장미란은 바벨을 뒤로 떨어뜨려 실패했지만, 밝은 미소를 보여 감동을 안겼다.'아름다운 도전'으로만 기억됐던 장미란의 도전은 4년이 지나 쿠르슈디안의 메달이 약물에 의한 것임이 드러나면서 메달로 보상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쿠르슈다의 메달 박탈을 확정하면 장미란은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된다.장미란은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은메달을,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는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로 이름을 올리게 되면 올림픽에서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모두 따낸 선수로 이름을 남기게 된다. 한국은 런던올림픽 동메달이 8개로 늘어나게 된다. 순위에 변동은 없다. 한국은 런던올림픽에서 금메달 13개, 은메달 8개, 동메달 7개로 종합 5위에 올랐다.이에 앞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여자 역도 48㎏급에서 4위에 올랐던 임정화(30)는 당시 은메달을 딴 시벨 오즈칸(터키)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메달이 박탈돼 8년만에 동메달을 가져오게 됐다.당시 인상 86㎏ 용상 110㎏, 합계 196㎏으로 천웨이링(대만)과 같은 무게를 들어올린 임정화는 체중이 500g 더 나가 동메달을 따지 못하고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그러나 오즈칸의 메달이 박탈되면서 천웨이링이 은메달리스트로 올라서고, 임정화가 동메달을 차지하게 됐다.한편 이날 발표된 11명 가운데 4명이 러시아 선수로, 모두 스테로이드 계열의 약물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이들 중 3명이 런던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