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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시즌오페라 ‘나비부인’ 23일 팡파르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3.06.13 14:09 수정 2023.06.13 14:42

↑↑ 대구오페라하우스 2023 시즌오페라 '나비부인'.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23일부터 내달 8일까지 총 6회 공연으로 시즌 네 번오페라 '나비부인'을 무대에 올린다.

존 루터 롱의 장편소설 ‘나비부인’을 원작으로 한 오페라 '나비부인'은 푸치니의 3대 오페라이자 그가 ‘미미, 무제타, 마농, 토스카에 대한 애정과 나비부인에 대한 애정을 비교할 수는 없다’고 할 만큼 가장 사랑했던 오페라다.

일본 나가사키를 배경으로 돌아오지 않을 남편을 홀로 기다리다 비극적 최후를 맞이하는 초초상의 이야기를 푸치니 특유의 서정적이고 극적인 선율로 그려낸 작품으로 뮤지컬 ‘미스 사이공’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동양의 5음계가 부분적으로 사용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며 2막의 ‘어느 갠 날’과 3막의 ‘허밍코러스’ 등이 유명하다.

특히, 이번 '나비부인'은 광주와의 협력 제작을 통한 달빛동맹 프로젝트의 하나라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대구와 광주의 문화교류 프로젝트인 달빛동맹은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오페라하우스는 '나비부인'을 국내외 예술단체 및 극장 간 교류에 특화된 작품으로 제작하고 있다. 타지역 및 해외에서의 공연의 원활한 추진을 위한 가변성 및 호환성 높은 디자인으로 무대세트를 제작하고 있으며 회전무대를 활용한 입체적이고 상징적인 연출로 명료한 극적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또 오페라 '나비부인'은 오는 12월 8일과 9일 광주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를 예정이다. 또 이번 공연은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이 직접 연출을 맡았고 올해 첫 시즌오페라 '토스카'를 성공적으로 지휘한 마르첼로 모타델리가 다시 지휘봉을 잡았다.

어린 소녀에서 한 아이의 어머니까지 폭 넓은 감정선을 표현해야 하는 고난이도의 주역 초초상 역은 2015년 한국인 리릭 소프라노로는 최초로 빈 슈타츠오퍼에서 오페라 '나비부인' 주역으로 무대에 선 것은 물론 유럽 유수의 극장에서 '나비부인'을 150여회 이상 공연해 온 소프라노 임세경과 퀸 엘리자베스 및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파이널리스트로서 한국 및 유럽에서 활약하고 있는 소프라노 윤정난이 맡았다. 특히 소프라노 임세경의 경우 '나비부인'의 한국 데뷔 작품이라 오페라 애호가들의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초초상의 연인 핑커톤 역에는 국내외에서 수백 회 이상 오페라 주역으로 활약한 정상급 테너 이현과 힘있는 음색으로 오페라 무대에서 호평받고 있는 테너 박신해가 준비하고 있다. 영사 샤플레스 역에 바리톤 공병우와 허호, 하녀 스즈키 역에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과 손정아 등 최고의 출연진을 자랑하고 있다.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 등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들이 함께하며 극단 늘해랑과 대구오페라유스콰이어가 참여한다.

'나비부인' 입장권은 2~10만원이다.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를 통한 온라인 예매 및 전화예매가 가능하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대구오페라하우스 20주년을 맞아 명실공히 국내 최고라고 할 수 있는 제작진과 출연진이 오페라 '나비부인'을 위해 총출동했다”며, “특히 보다 많은 분들이 고품격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보문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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