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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구만리 독수리바위, 향토 문화유산 최종 지정

차동욱 기자 입력 2023.06.19 09:54 수정 2023.06.19 09:54

오랜 풍화·침식으로 독특한 형태
풍어·안전 기원하는 장소적 의미

↑↑ 포항 남구 구만리 해안에 있는 독수리 바위.<포항시 제공>

포항시가 ‘구만리 독수리 바위’를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구만리 독수리 바위’는 포항 호미곶면 구만리 해안가에 있는, 거대한 독수리 형태를 가지고 있다.

시는 최근 제2회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를 열어 '구만리 독수리 바위'를 만장일치로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

'독수리바위'는 약 3m 높이의 독수리 형태로 오랜 세월 자연의 풍화와 침식 작용으로 조각된 특이한 해안 지형으로, 동해안에서는 형성되기 어려운 독특한 형태란 평가를 받고 있다.

파도가 심하면 청어가 밀려 나왔다는 이 곳은, 풍어를 기원하는 신앙의 대상으로 제를 지내는 장소이자 바다를 생활 기반으로 하는 어민들에게 풍요와 안전을 비는 곳이기도 했다.

이에 시는 동해 어민들과 함께 오랜 시간 함께하며 어민들의 삶과 문화의 일부가 된 독수리 바위를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해 보호하기로 했다.

독수리 바위는 지난 3월, 제1회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회 회의에서 향토 문화유산 지정 심의 대상이 되면서 4월 한 달간 지정 예고기간을 거쳐 시민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번에 독수리 바위를 향토 문화유산으로 최종 지정했다.

향토 문화유산은 문화재보호법 또는 시·도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문화재 중 향토문화보존상 필요하다고 인정해 시(군)·도 조례를 기반으로 지자체장이 지정하는 문화재를 말한다.

박이득 포항 향토문화유산보호위원장은 “파랑의 침식으로 형성된 지형의 특수성과 풍어제를 지내는 장소의 상징성 등을 보여주는 독수리 바위의 가치를 인정해 이번에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했다”고 설명했다.

신대섭 문화예술과장은 “앞으로도 포항만의 독특한 지형에 대해 꾸준히 관심을 갖고 이를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차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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