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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이종걸, 친노·친문 성향 후보들 비난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6.07.28 21:08 수정 2016.07.28 21:08

“한쪽 치우친 당대표 되면 대선후보들 경쟁 주저”“한쪽 치우친 당대표 되면 대선후보들 경쟁 주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8일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더민주의 당대표는 유력한 대선 후보의 호위무사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전 대표와 친노무현·친문재인계에 구애하고 있는 친노·친문 성향 후보들을 비난했다.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당대표선거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탄생부터 어느 한 쪽에 치우친 당대표가 되면 역량 있는 후보들이 선뜻 대선 경쟁에 나서는 것을 주저하게 하고 대선을 공정하게 관리하기도 힘들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당 대표가 된다면 우리 당의 대선 후보 선출 과정은 보다 공정하고 보다 열려 있게 될 것"이라며 "경선 출마를 망설이는 유력 후보들을 모두 참여시켜 가장 역동적이고 감동적인 대선 드라마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 의원은 당내 최대계파인 친노·친문계를 직접 겨냥, "우리 당에서 한 목소리만 허용이 된다면 당 내부의 역동성은 사라지고 당세는 서서히 위축될 것"이라며 "한 집단이 당직과 국회직과 대선 후보를 독차지한다면 더민주는 '덜민주'가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어 "정권교체를 위해서는 당이 단일한 세력으로 획일화돼서는 안 된다"며 "닫힌 문이 아니라 열린 문이 필요하다. 좁은 문이 아니라 넓은 문이 필요하다"고 문 전 대표를 겨냥한 듯한 발언을 했다. 이 의원은 야권연대에 관해선 "야권 연대를 정치공학적 계산법이 아니라 정권교체를 열망하는 절대 다수 국민들의 정언명령으로 여겨야 한다"며 "내가 더민주의 당대표가 된다면 그 누구보다도 야권 연대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나 자신이 한 축이 돼 직접 연대를 추진하겠다. 더민주를 야권 대개편의 중심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이 의원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출마로 주류와 비주류간 계파갈등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에 "계파 갈등은 결코 우리에게 좋은 에너지가 될 수 없다. 계파 갈등을 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오히려 나로 인해서 더 많은 토론을 통해 이 당의 전당대회가 활기 없고 인기 없는 전대에서 좀 더 대안을 찾는 활기찬 전대로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수했다. 이 의원은 현직 비대위원인 상황에서 출마하는 점에 대해선 "비대위에서 결정한 많은 전대에 대한 결정에 단 한마디도 1자1획도 거들거나 의견을 낸 적이 없다"면서도 "사실 마음에 걸리는 대목이다. 비대위원으로 빨리 사퇴하고 전대 출마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의 출마 만류에 관해선 "김 대표님의 첫번째 말씀은 이종걸이 대신 나가서 컷오프까지 돼서 바보 되면 어떻게 하나 이런 걱정"이라며 "지금 당내를 짓누르는 몇달 간 불이익이나 현상에 희생양이 되지 않을까 그런 걱정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이 의원은 사드 배치 문제에 관해선 "국회 비준 동의 절차 동안에 국민의 알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대한민국 평화와 남북통일의 관점, 동북아 평화를 지키는 관점에서 그 때 당론을 정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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