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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의성군 전역, '국가지질공원' 인증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6.22 08:01 수정 2023.06.22 08:17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신청한다

어느 지역이든 포클레인이 한 번 지나가면, 성냥곽 같은 아파트가 들어선다. 아파트가 자본증식이 됨에 따라, 대개의 모든 사람들은 소위 돈에 매몰되어, 성냥갑을 가지길 열망한다. 이런 사이에 산자수명(山紫水明)한 우리의 자연은 없어진다. 국가지질공원(Korea's National Geopark)은 지구과학적으로 중요하고 경관이 우수한 지역이다. 이를 보전하고 교육, 관광 사업 등에 활용하기 위하여 환경부장관이 인증한 공원(자연공원법 제 2조 제4의2호)이다. 

2021년 7월 26일자 본지의 보도에 따르면, 경북 포항시 경주시 영덕군 울진군의 4개 시.군 해안과 동해안 일부 낙동정맥을 포함해, 조성된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은 2017년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했다. 전체 면적 2,261㎢로 전국에서 가장 넓은 구역이다.

2000년 유럽지질공원 네트워크가 결성된 후, 2004년에 유네스코가 지원하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가 출범하면서, 차츰 일반인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유네스코의 정의에 따르면, 지질공원은 단일의 통합된 지리적 영역으로써,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지는 명소경관이 보호, 교육, 연구, 지속가능한 발전의 전인적인 개념을 가진다. 자연자원 및 문화자연과 연계하여, 이용하는 곳이다. 제주도가 2010년 제4차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GGN)에서 우리나라 최초의 세계지질공원으로 등재됐다. 이후 우리나라에 국가지질공원제도가 2011년 도입되면서, 지질유산의 보존과 현명한 이용이라는 국제적 흐름에 동참했다. 지질보존과 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충실히 기여했다.

지난 21일 지질공원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의성 전역이 도내 4번째이자 전국 15번째로 환경부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됐다. 지질공원은 세계유산, 생물권 보전지역과 함께 자연분야 3대 유네스코 보호프로그램 중의 하나다. 지질유산을 보호하는 제도다. 유네스코에서 지정하는 ‘세계지질공원’과 환경부가 인증하는 ‘국가지질공원’으로 구분된다. 이번에 인증된 의성 국가지질공원은 국내 최대 백악기 퇴적분지인 경상분지에 해당한다. 1,174.68㎢를 공원구역으로 가진다. 금성산, 제오리 공룡 발자국, 의성 스트로마톨라이트 등 학술적 가치가 높은 지질명소 12곳이 포함된다. 이번에 추가로 문경시는 삼엽충 화석산지와 문경새재 등 국제적·국가적으로 가치 있는 지질과 역사·문화유산이 풍부해, 국가지질공원으로서 여건이 충분한 것으로 평가되어, ‘국가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

경북 동해안 일대의 해안과 일부 낙동정맥을 포함하는 2,261㎢의 면적을 갖는 ‘경북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은 고생대부터 신생대 제3기 동아시아 화성 활동과 지질 특성을 규명하는데 최적지로 평가됨에 따라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에 도전한다. 경북도는 이달 말까지 유네스코 한국위원회로 ‘경북 동해안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신청’의향서를 제출한다. 본격적인 준비를 거친 뒤, 올 11월까지 유네스코에 세계지질공원 지정 신청서를 제출한다. 이후 내년 4월까지 유네스코의 서류평가를 거친 뒤, 5월부터 8월중에 5일간의 현장평가를 받는다. 9월에 유네스코 지질공원위원회 심사로 지정여부에 대한 예비 결과가 발표된다. 최종 지정승인은 그 다음해인 2025년 5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되는 유네스코 봄 정기총회에서 집행이사회 의결로 결정된다.

2017년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청송은 4년마다 받는 재지정 평가를 코로나19로 2년 정도 연기된 지난해 9월에 받았다. 그 결과 지난 9일 유네스코로부터 재지정 승인을 통보받았다. 2024년 말까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자격을 유지한다. 최영숙 경북 환경산림자원국장은 경북이 가진 천혜의 경관과 자연유산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경북도와 의성군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최선의 국가·세계 공원 행정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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