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7월 1일이면 민선 8기가 출범한지 1년이 된다.
벌써 지방자치 8기에 돌입했지만, 이쯤에서 우리의 지방자치 역사를 살펴 볼 필요가 있겠다.
우리나라 지방 자치 제도는 1949년 지방 자치법이 제정된 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에 시·읍·면 의회 의원 선거 및 시·도 의회 의원 선거를 실시하면서 처음으로 시행됐다. 당시 선거는 지방 자치법에 따라 서울 시장과 도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시·읍·면장만 주민의 투표로 뽑았다.
이후 기초 단체장(시·읍·면장)과 광역 단체장(시·도지사)까지 주민이 직접 뽑도록 지방 자치법이 바뀐 것은 1960년 4·19 혁명 이후다. 그러나 이듬해인 1961년, 5·16으로 지방 의회가 강제 해산되면서, 우리나라의 지방 자치 제도는 30여 년 동안이나 중단됐다.
그러다 1991년 구·시·군 의회 선거와 시·도 의회 의원 선거가 실시되면서 지방 자치 제도가 부활하게 됐으나, 이 때 역시 단체장을 임명하는 체제였기 때문에 완전한 지방 자치제라고는 보기 어려웠다.
그 뒤 우여곡절 끝에 1995년 6월 27일 기초 의회 의원과 단체장, 광역시·시·도 의회 의원과 단체장 선거가 실시되면서 본격 지방 자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본지는 이번에 경북 도청소재지인 안동의 민선 8기 1주년을 검증해 보기로 했다.
이를 위해 (주)코리아정보리서치에 의로, 지난 6월 16~18일간 안동 거주 18세 이상 남·녀 1018명을 대상으로 유·무선전화 자동응답 방식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응답률은 4.2%고 표본오차는 95%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3년 5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 연령, 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질의 항목은 1.민선8기 1년 역점사업 시민 선호도 2.반값 수돗물 공급 추진 찬·반 의견 3.행복택시 확대 찬·반 의견 4.최우선 추진 시정 현안 5.현 권기창 안동시장 시정수행 평가 6.현 김형동 국회의원 의정수행 평가 등이다.
본지는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를 5~6회에 걸쳐 연재한다.<편집자주>
■민선8기 1년 역점사업 시민 선호도 으뜸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
안동 시민은 민선8기 역점사업 중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 사업을 가장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은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 여성은 ‘반값 수돗물 공급 사업’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0대, 50대, 60세 이상 연령층은 ‘바이오생명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30대와 40대는 ‘반값 수돗물 공급 사업’을 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값 수돗물 공급 추진 찬성 74.8%, 반대 14.3%
반값 수돗물 공급 사업에 대해서는 찬성 74.8%, 반대 14.3%, 모름 10.9%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모든 성별, 연령층, 지역별로도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에 비해 크게 높게 나타났다.
■행복택시 확대 찬성 64.8%, 반대 18.8%
‘행복택시 사업 확대’에 대해서는 찬성 64.8%, 반대 18.8%, 모름 16.4%로 찬성 의견이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성별, 연령층, 지역별로도 찬성 의견이 반대 의견에 비해 크게 높게 나타나는 양상을 보였다.
■최우선 추진 시정 현안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
안동시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시정 현안으로 ‘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분야가 53.7%로 타 분야 대비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이런 현상은 모든 성별, 연령층, 지역에서 우선 순위 현안으로 꼽고 있었다.
■권기창 시장 시정수행 긍정 66.3%:부정 25.9%,
현 안동시장의 시정 수행에 대해 긍정평가 66.3%, 부정평가 25.9%, 모름 7.8%로 긍정평가가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 아울러 성별, 연령별, 지역별로 모든 계층에서 긍정평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현 국회의원 의정평가에서 부정 평가 비율이 높았던 40대 연령층에서도 현 시장의 시정활동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동 국회의원 의정수행 긍정 57.5%:부정 32.9%
현 김형동 국회의원의 의정 수행에 대해 긍정평가 57.5%, 부정평가 32.9%, 모름 9.6%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한편 성별, 지역별 결과에서는 긍정 평가가 높았으나, 연령별로는 20대와 30대, 50대, 60세 이상 연령층은 긍정평가 비율이 높았으나, 40대는 부정평가가 다소 높게 나타났다. 조덕수·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