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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여름철 온열질환 예방법 알고 폭염에 대비하세요

정의삼 기자 입력 2023.06.29 13:47 수정 2023.06.29 14:00

봉화 소방서 예방안전과장 소방령 김윤현


지구온난화로 인해 지구의 기온이 점점 높아지는 가운데 올여름은 유난히 덥다는 일기예보가 이제는 낯설지 않다. 그리고 지난해 경북의 평균 연간 폭염일수는 18.5일로 전년(12일) 대비 55% 증가했다. 또한 봉화 관내에서도 지난해 70대 남성이 밭에서 일하다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지는 사례가 있었다.

폭염은 사전적 의미로 매우 심한 더위를 뜻하는 것으로, 폭염 상황에서 무리한 외부 활동을 하게 되면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등의 온열질환을 유발하며, 심하면 생명을 잃을 수도 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첫째, TV, 인터넷, 라디오 등을 통해 기상 상황을 수시로 확인한다. 

둘째, 가장 더운 오후 2시부터 5시 사이에는 가능한 야외활동이나 작업을 되도록 하지 말아야 하며, 부득이하게 외출이 필요한 경우에는 창이 긴 모자, 선글라스, 양산 등을 챙겨야 한다. 

셋째, 물을 많이 마셔 탈수로 손실된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이나 이온 음료 등을 마시는 것이 좋으며, 술이나 커피 등은 탈수 현상을 촉진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넷째, 현기증, 메스꺼움, 두통의 가벼운 증세가 있으면 무더위 쉼터 등 시원한 장소를 이용한다. 다섯째, 어린이나 노약자는 자동차나 집안 등 창문이 닫힌 실내에 장시간 혼자 남겨두지 않도록 하며, 만성질환 증상이 있는 경우 더위로 인해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평소보다 활동 강도를 낮추는 것이 좋다.

만약 온열질환자를 발견한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기고,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여야 한다. 또한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히는 것이 좋다. 

의식이 있는 환자의 경우 물을 섭취하여 수분을 보충해주고,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 물이나 음료를 마시게 하는 것은 기도흡인 및 폐색의 위험이 있어 절대 금해야 한다.

봉화소방서에서는 얼음조끼·팩, 정제소금, 생리식염수 등 폭염 관련 구급 장비를 갖춰 온열질환자의 발생에 대비하고 있어 환자 발생 시 119 신고로 신속한 응급처치를 받을 수 있다.

올 여름은 폭염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수칙 준수와 현명한 대처로 우리 모두 건강하게 여름을 무사히 지낼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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