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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 성서산단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그린산단' 탈바꿈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7.04 08:06 수정 2023.07.04 08:45

올해부터 313억 투입,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에너지는 우리 일상의 버팀목과 같다. 에너지가 없으면, 그 자리에서, 일상생활은 멈춘다. 에너지는 물리계가 일(work)을 얼마나 많이 할 수 있는지를 정량적으로 나타낸다. 에너지라는 용어는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한다. 하지만, 그 개념은 매우 추상적이다. 우리는 에너지를 직접 인지하지 못한다. 에너지의 이동 또는 변환에 따라, 에너지의 존재를 인지한다. 이런 에너지가 우리의 일상과 동의어와 같다. 

2022년 정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10위 에너지 다소비국이다. 게다가 저효율 소비국이다. 국가 전체적으로 OECD 평균보다 1.7배 이상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다. 에너지 원단위(효율)는 OECD 최하위 수준(36개 중 33위)이다. 또한 경제성장에도 에너지소비가 감소하는 탈동조화 현상이 뚜렷한 독일, 일본 등 선진국과 달리, 경제성장과 에너지소비가 함께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지난 3월 ‘기업재생에너지 이니셔티브’(CoREi)와 기후환경단체 ‘플랜 1.5’에 따르면, 2030년 기준 국내 기업 236곳의 신재생 에너지 수요는 최대 172.3TWh(테라와트시)로 추정됐다. 지난 1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따르면, 2030년 신재생에너지 발전 목표량을 전체 발전량의 21.6%에 해당하는 134.1TWh로 제시했다. 이는 기업 수요의 77.8% 수준에 불과하다. 이 같은 수치는 모두가 자본이다. 2021년 5월 7일자 본지의 보도는 영국 시장 조사 기관에 따르면, 에너지 하베스팅 시장 전망은 2020년 4억 5,800만 달러에서 2028년까지 9억 8,700만 달러(한화 약 1조 2,000억 원)로 연평균 10%이상 성장하는 고성장 분야로 알려져 있다.

대구 성서산업단지가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그린 산단으로 거듭난다. 대구시가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공모사업인 ‘2023년 스마트 그린산단 촉진사업’에 성서산업단지 내 신재생 에너지 발전소 및 통합 에너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는 사업인 ‘대구 성서산단 에너지 자급자족형 인프라 구축 및 운영사업’이 지난 4월 최종 선정됐다. 지난 달 28일 대구시, 한국산업단지공단, 수행기관(KT컨소시엄)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올해 7월부터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총 313억 원이 투입된다. ㈜KT가 주관기관이다.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성서산업단지관리공단, 한국전력, 대동모빌리티, 씨에스텍 등 8개 기관이 참여한다. KT컨소시엄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수행한다.

주요 사업내용으로는 수소연료전지 발전소 구축 등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156억 원이다. 고효율 에너지 기기 교체 지원 등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63억 원이다. 전기 이륜차 스테이션 구축 등 친환경 모빌리티 구축에 27억 원이다. 에너지 효율적 사용 및 관리를 위한 에너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한다. 또한 기업의 RE100 지원에 46억 원 등이 투자된다.

세부사업으로 신재생 에너지인 수소연료전지 발전소(2.31㎿) 및 건물 일체형 태양광발전시스템(500㎾)을 설치한다. 재활용 배터리를 활용한 친환경 전기 이륜차 스테이션을 구축한다. 저효율 에너지기기를 고효율 에너지기기로 교체를 지원한다. 에너지저장장치(ESS)를 활용한 전력피크 관리로 전력요금을 절감한다. 전력의 안정적 사용, 기업의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 등이다.

성서산업단지는 20년 이상 노후한 건축물이 전체의 약 72%를 차지한다. 대부분이 중소영세기업이 입주한 산업단지다. 이 사업으로 친환경 에너지 스마트그린산단으로 탈바꿈된다. 최운백 대구 미래혁신성장실장은 향후 성서산업단지를 친환경 스마트 에너지 선도 산단의 대표모델로 완성한다. 산단의 탈바꿈에서 각을 약간만 틀어 보면,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의 ‘에너지 취약계층 발굴 현황’에 따르면, 2022년 11월부터 2023년 2월 기간 중 에너지 취약계층은 5만 3,753명이었다. 이런 에너지 빈곤층이 없는 사회를 만들 것도 주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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