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이 운영하는 강아지 테마파크에서 지난 달 5일, 상주견인 보더콜리 2마리가 이용객 반려견을 물어 죽이는 사고가 벌어졌다.
지난 4일 KBS 보도에 따르면, 이 날 전국 최대 규모 의성군 반려견 전용 테마파크를 이용하던 애완견 몰티즈가, 상주견인 보더콜리에게 물려 죽는 사고가 발생했다.
공개된 당시 반려견 테마파크 CC TV 영상에는 운동장을 뛰어다니는 보더콜리 두 마리의 모습이 담겼다. 뒤이어 몰티즈 한 마리가 나타났고 보더콜리 두 마리가 순식간에 몰티즈를 물고 거세게 흔들었다.
놀란 직원이 황급히 제지했지만, 이미 몰티즈는 갈비뼈가 부러지고 폐에 구멍이 나는 등 크게 다쳤다. 이틀 뒤 결국 이 몰티즈는 죽었다.
피해 반려견 보호자 A씨는 "군에서 직접 운영하는 곳이라고 홍보도 많이 하고 해 믿고 이용하러 갔는데…, 아직도 집에 가면 반려견이 있을 것만 같아요"라며 비통함을 나타냈다.
한편 사고를 낸 보더콜리 2마리는 놀러 온 개가 아닌 테마파크에서 직접 관리하는 '상주견'으로, 사고 당시 견사를 청소하는 과정에서 문이 열려 운동장으로 들어간 것으로 밝혀졌다.
테마파크 상주견 관리 지침에 '상주견들이 돌발행동을 할 수 있으니 항상 목줄을 착용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으나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이에 의성군은 과실을 인정하고 피해 반려견의 병원비와 장례비를 보상하겠다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재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