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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양보는 우리 모두의 기적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6.22 10:55 수정 2017.06.22 10:55

TV를 보면서 한번쯤 모세의 기적이라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정체중인 차량들이 긴급출동 중인 차량을 위해 도로 양옆으로 피양하면서 하나의 새로운 차선을 만들어 양보해주는 것이다. 응급환자를 위한 구급 출동을 하는 대원으로써 구급차량을 보고 양쪽으로 차량들이 비켜주면서 모세의 기적을 만들어 줄 때 그 고마움은 말로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이다.영덕은 인근에 큰 병원이라고 불리는 병원이 없어 포항으로 이송을 주로하게 된다. 거리가 멀기 때문에 차량이 정체되면 그만큼 이송 시간이 길어지게 된다. 구급차 안에서의 응급처치도 중요하지만 심뇌혈관 질환자나 중증 외상 환자 등 빠른 시간 내에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일수록 1분 1초라도 빨리 병원에 도착하는 것이 환자의 소생에 큰 도움이 된다. 이는 구급차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가까운 거리에서의 화재라도 차량 정체로 인해 늦어지면 화재는 겉잡을 수없이 커지게 되는데 화재 진압시 중요한 5분 골든타임을 도로에서 허비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소방차량의 출동에 도움이 되기 위해 주행 중인 차량이 주행공간을 양보하는 것은 생각 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도로내 공간이 협소할 수도 있고 양보를 위해 길을 터주다가 사고가 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언젠가는 내 집, 내 가족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운전자들의 자발적인 양보만이 인명, 재산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길일 것이다. 긴급출동중인 차량을 위해 양보를 해주는 차량운전자들에게 한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양보도 중요하지만 안전이 허락되는 범위 내에서 양보를 해주길 바란다는 것이다. 긴급출동중인 차량을 위해 본인 차량의 안전사고를 감수하면서까지 양보하는 것은 그 누구도 바라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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