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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태풍 '카눈' 북상, 10일 통영 상륙 '전국 강한 비바람'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8.07 17:10 수정 2023.08.07 17:16

상륙시 '기차 탈선' 위력…해수면 온도 높아 직전까지 강해질 듯
9일 오전부터 순차적 태풍특보 발령, 강원 영동 10일까지 700㎜

↑↑ 7일 오전 서울 동작구 기상청에서 예보분석관이 제6호 태풍 ‘카눈’ 진행 방향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기상청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중 강도 '강'의 위력을 유지하면서 경남 통영 인근을 통해 내륙에 상륙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후 한반도 중심을 관통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치겠다고 전했다. 뉴스1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중 강도 '강'의 위력을 유지하면서 경남 통영 인근을 통해 내륙에 상륙할 전망이다. 이후 한반도 중심을 관통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미치겠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일본 오키나와 동북동쪽 약 330㎞ 부근 해상에서 시속 7㎞로 동남동진 중이다. 카눈은 곧 북서진을 시작해 한반도 방면으로 직진할 전망이다. 

카눈은 10일 오전 9시 부산 남서쪽 90㎞ 해상에 이를 전망이다. 이때 카눈의 중심 기압은 970h㎩, 최대풍속은 초속 35m(시속 126㎞)로 강도는 '강'이다. 강도분류상 강(최대풍속 초속 33~44m)은 기차를 탈선시킬 수도 있는 위력이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남해안 인근 해수면 온도가 29도로 평년보다 1~2도 높다. 태풍이 상륙 직전까지 강해질 가능성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카눈은 10일 오전 10시 통영, 낮 12시 의령, 오후 2시 성주, 오후 4시 김천, 오후 7시 충주, 오후 9시 여주, 11일 오전 0시 춘천, 오전 1시 화천을 지나갈 가능성이 높다. 

카눈 북상에 따라 제주는 9일 오전, 남해안은 9일 오후, 그 밖의 전라권과 경남, 경북 남부에는 9일 밤에 태풍 특보가 발령되겠다. 

상륙 시 강풍 반경은 320㎞ 전후이며, 수도권에 다다랐을 때 강풍 반경은 250㎞가량으로 줄어들겠다. 

그럼에도 수도권과 강원 전역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겠다. 상륙 시점부터 북한 쪽으로 넘어갈 때까지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드는 셈이다. 

이 때문에 충청권과 경북 북부, 경기 남부, 강원 남부에는 10일 새벽,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엔 10일 오전에 태풍주의보가 발령될 전망이다. 

최대 순간풍속 예상치는 경상해안 40㎧(시속 144㎞) 내외, 강원 영동과 경상 내륙, 제주 25~35㎧, 경기 남동 내륙과 강원 영서, 충남 동부, 충북, 전라 동부 20~30㎧, 수도권과 충남 서부, 전라 서부에 15~25㎧다. 

태풍 북상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 특히 강원 영동에는 '지형 효과' 때문에 이날부터 10일까지 최대 700㎜의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다. 

9~10일 강수량은 강원 영동 200~400㎜(많은 곳 500㎜ 이상) 경상권 100~200㎜(경상 동해안, 경상 서부 내륙 많은 곳 300㎜ 이상) 그밖의 전국에 50~100㎜(제주산지 200㎜ 이상, 경기 남부, 강원 영서, 충청 내륙, 전라 동부, 제주 중산간 150㎜ 이상)가 예상된다. 

태풍이 당초보다 서쪽으로 이동하는 데는 태풍과 북태평양 고기압 사이로 부는 지향류 영향이 크다. 태풍 아래쪽에서 불어오는 반시계 방향의 지향류가 태풍이 더 동쪽으로 이동하지 못하게 하는 일종의 '벽'이 돼 태풍이 북서진쪽으로 다소 치우치게 된 셈이다. 

기상청은 9~11일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어 전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릴 수 있고, 강한 바람이 집중돼 피해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여겨지는 태풍의 왼쪽 '안전반원'으로도 북쪽에서 내려온 건조한 공기와 온난다습한 공기를 몰고 오는 태풍이 만나면서 돌풍과 함께 많은 비가 쏟아질 수 있다며 이번 태풍에서 안전한 곳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기상청은 카눈이 120시간, 즉 앞으로 5일 뒤인 12일쯤엔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돼 소멸할 것으로 내다봤다.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를 의미한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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