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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대구시·두산에너빌리티, 배터리 리사이클링 공장 건립 투자협약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8.21 07:09 수정 2023.08.21 07:32

이차전지 마더 팩토리 신설·2025년 9월 연간 3,000톤 생산 가동

미래는 아직 우리에게 오지 않았다는 것은 시재란 개념에서다. 먹을거리론 우리는 벌써 미래에 살고 있다. 이차전지는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차전지(secondary battery)는 충전해서 반영구적으로 사용하는 전지다. 때문에 친환경 부품으로 주목받는다. 한 번 쓰고 버리는 1차 전지(primary battery, 일반 건전지)는 재사용이 불가능하다. 

이차전지는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전화, 캠코더 등 들고 다니는 전자기기뿐 아니라, 전기자동차의 핵심소재다. 부가가치가 높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와 함께 21세기 ‘3대 전자부품’으로 꼽힌다. 이차전지는 2011년 기준 세계시장 규모가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성장과 더불어 중대형 에너지 저장용 이차전지 시장의 성장으로 향후 그 규모가 더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012년 현재 국내 기업들이 전 세계 이차전지 시장에서 우위를 차지한다. 리튬이온전지는 현재 이차전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양극과 음극 사이에 유기 전해질을 넣어, 충전과 방전을 반복한다. 지난 3월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리튬이온배터리 4대 소재 시장 규모는 549억 달러(70조 원)로 추정된다. 전기차 시장의 폭발적 성장에 힘입어, 4대 소재 시장이 2025년 934억 달러(121조 원), 2030년 1476억 달러(192조 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가 대구국가산단에 이차전지 배터리 리사이클 공장을 구축한다. 대구시는 산격청사에서 홍준표 시장과 두산에너빌리티㈜ 정연인 대표가 참석하여, 대구국가산업단지 내 친환경 배터리 소재 리사이클링 제조시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대구시에 따르면, 이번 협약으로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이차전지 배터리 핵심소재 리사이클링 공장을 대구국가산단 2단계 구역에 내년 4월 착공한다. 오는 2025년 9월 가동이 목표이다. 먼저 대구에 본사를 두는 배터리 소재사업 전담 자회사 ‘두산 리사이클솔루션㈜’을 설립한다. 

이차전지 배터리 생산거점으로 추진한다. 민첩한 경영 체제를 구축해, 미래신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 대구공장은 생산라인 원격 지원, 물류 자동화 등 최신 스마트 팩토리 시스템을 전격 도입했다. 연구 개발-실증-사업화 등에서 거점 역할을 담당하는 이차전지 소재 마더 팩토리(mother factory)로 운영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양극재 폐분말에서 니켈·코발트·망간을 분리한 후, 화공약품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적으로 리튬을 회수하는 신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오는 2025년 하반기부터는 연간 약 3,000톤의 상용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원료 공급사들과 협력해,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간다. 양극재 핵심소재인 리튬은 전기차 배터리 원가의 40%를 차지한다.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으로 오는 2040년 폐배터리 세계시장 규모가 87조 원으로 전망된다. 기업마다 안정적 소재 공급망 확보와 재활용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구시는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에너빌리티가 대구국가산단에 힘을 보탬으로써 이차전지 소재 글로벌 공급망을 구축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대구의 미래 50년 먹을거리로 적극 키워나간다. 관련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인접한 달성 2차산단 내에 사용 후 배터리 시험평가센터 구축, 핵심기술 연구개발 기반 조성, 앵커·연관기업 유치 집적화 등의 ‘이차전지 산업 순환파크’ 조성사업을 역점 추진 중이다.

‘미래모빌리티 모터 소부장 특화단지’선정,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의 프로젝트와도 연계해, 배터리 융합산업 육성에 큰 시너지가 기대된다. 홍준표 대구 시장은 두산의 신사업 투자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다한다. 대구시는 이번 투자로 대구시의 뿌리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원스톱으로 행정지원을 다해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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