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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미래 ‘해양에서 찾다’

이상만 기자 입력 2017.06.29 15:17 수정 2017.06.29 15:17

역사유적관광서 해양관광 융합 사계절 관광휴양지로 신성장 동력‘돌파구’역사유적관광서 해양관광 융합 사계절 관광휴양지로 신성장 동력‘돌파구’

신라의 해양개척정신·문무대왕 호국정신 직시‘신해양문화도시’로아름다운 경주바다 100리길 문무대왕수중릉·양남주상절리 등 즐비신해양시대 동해안 발전전략 ‘문무대왕 해양문화 프로젝트’박차경주시는 불국사와 석굴암, 첨성대를 비롯한 신라왕경지구, 보문관광단지 등 내륙 중심으로 발전해 온 관광시장에서 한발 더 나아가 종합적인 국제관광도시로의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역사문화관광지로서의 명성 뿐 아니라 해양관광 도시로서의 새로운 이미지를 구축해, 사계절 관광휴양지로 더 많은 관광객과 관광수입을 창출하기 위해서다.최양식 경주시장은 “경주관광객 2000만 시대의 개막은 해양관광객 확보에 있다”며 “동해안 지역의 풍부한 해양자원을 이용해 새로운 관광과 체험, 휴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관광패러다임을 조성하고 내륙의 역사유적 중심 관광에서 해양관광이 융합된 새로운 경주의 성장 동력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동해바다, 아름다운 경주 바다 100리 길= 경주 시내에서 차로 30~40분만 달리면 시원한 동해 바다를 만날 수 있다. 넓은 몽돌밭과 고운 이름을 자랑하는 오류 고아라 해변, 우거진 솔숲이 멋진 전촌 솔밭 해변, 부드러운 백사장으로 아이들과 즐기기 좋은 나정 고운모래 해변, 신라 문무왕의 수중릉인 대왕암이 있는 봉길 대왕암 해변, 주상절리 인근의 그림같은 풍경을 자랑하는 관성 솔밭 해변 등 감포에서 양남면으로 이어지는 바다 100리 길에 위치한 해수욕장은 저마다의 독특한 매력을 풍긴다. 해수욕장은 7월 14일 개장한다.특히 경주시는 해안선을 활용한 천혜의 자연경관과 바다를 배경으로 다양한 해안 트레킹 코스를 조성하고 있다. 특히 빼놓지 말아야 할 곳은 양남 주상절리 파도소리길이다. 약 1.7km의 걷기 좋은 길로 파도소리를 즐기며 부채꼴 주상절리(천연기념물 제536호)를 만날 수 있는 해파랑길 경주 구간의 백미이다. 파도소리길을 들른다면 당연히 읍천항 벽화마을을 지나칠 수 없다. 읍천항 갤러리라고 불리는 이곳은 벽화 테마 거리로 읍천항의 다양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감상하는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거친 바다와 항구의 생동감, 그리고 골목골목 마다 다소곳이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 감포 깍지길도 빠질 수 없다. 감포깍지길은 해안을 따라 걷는 길(1구간 18.8㎞), 자전거를 타고 도는 길(2구간 6.3㎞), 고향을 회상하며 걷는 길(3구간 9.9㎞) 등 감포 일대의 해안과 마을, 산길은 물론 바닷길과 드라이브코스까지 모두 8개 구간 80.7㎞로 구성돼 있다. 특히 4구간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간직한 길이다. 이름처럼 골목 벽마다 그려진 색깔이며 모양이 다른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지속가능한 해양관광자원 조성으로 주민소득형 관광콘텐츠 개발= 경주시는 다양한 해양자원과 해안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두고 해안지역 개발을 위한 해양복합공간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어민 소득증대와 관광 활성화 등 신해양 관광르네상스를 구축해 나간다. 잘 보존돼 있는 해양공간의 복합이용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더불어 해안지역 주민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한 다양한 해양개발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올해 감포읍 승격 80주년과 2020년 감포항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역사성과 빼어난 경관을 두루 갖춘 관광명소인 감포항 송대말등대 문화콘텐츠 공간이 조성된다. 2018년까지 감포항과 송대말등대 주변으로 감포항의 랜드마크로 시어(市魚) 등대 설치, 힐링 공간으로 등대 문화공간과 야외공연장 조성, 관광형 바다낚시 체험을 위한 양어장식 낚시터 복원 등 감포항 일대의 부대시설과 연계한 어촌지역 문화관광콘텐츠를 창출한다.주상절리 파도소리길에 이어지는 양남 읍천에서 나아에 이르는 1.4km의 해변테마거리도 조성중이다. 해수트래킹시설, 해수족욕체험장, 농수산물야외판매장 등을 갖추고 신라의 철기문화를 이끈 석탈해왕을 테마로 조성되는 산책로인 탈해왕길이 내년에 2단계 사업을 최종 마무리한다. 특히 사계절 해양관광 복합공간 및 동해안 국가지질공원의 거점이 될 주상절리 조망타워가 올 9월 준공될 예정으로 해마다 100만명 이상 찾는 주상절리 관광객 유입 효과가 극대화되어 동해안 관광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한편 열악한 어업환경개선과 지속가능한 어민소득증대를 위해 다양한 어업지원 시책을 펼쳐나간다. 불법어업 지도 단속, 적조예찰, 해양오염 및 해난사고 등 해양수산 분야 피해를 막기 위해 지난 2015년 70톤급 해양복합행정선 건조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까지 선박건조에 들어간다. 노후화한 수협위판장 자리를 대신해 수산물산지거점유통센터가 7월 완공되면 단순 위판기능에서 벗어나 처리, 가공, 유통 등 생산자 중심의 유통체계를 구축해 수산업 경쟁력 강화와 어민 소득증대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시는 올해 저비용·고효율 어업체계 개선과 수산물 고부가가치화 및 안전한 조업을 위해 해양수산 분야 26개 사업에 총 28억원을 지원한다. 노후한 어선장비 지원, 종자방류 등 수산자원조성, 어업생산절감장비 및 어업용 유류비 지원 등 열악한 어업환경을 개선하고 어촌지역의 안정된 생활권을 확보해 나간다. 이외에도 연동어촌체험마을 프로그램 다변화, 오류 캠핑장 편의시설 확충 등 관광객 유치와 어업편의와 지역발전 기반을 위한 감포항 및 읍천항 종합개발, 재해에 취약한 감포 나정 및 양남 하서리 연안정비사업을 통해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친수연안 공간을 조성하고 안전한 해안 정주여건을 구축한다.▲신해양시대 동해안발전전략, 문무대왕 해양문화 프로젝트= 신라사람들은 서라벌에서 토함산을 넘어 만나는 만경창파의 동해를 동해구(東海口), 다시 말해 ‘동해의 입’이라 불렀다. 용이 된 문무대왕과 천신이 된 김유신 장군이 전한 만파식적의 신화가 여전히 동해의 파도소리에 남아있다.경주시는 신해양시대를 맞아 동해안발전전략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해양문화수도 경주가 가진 해양문화 및 역사적 자산을 첨단과학을 활용한 해양과학·문화 창조모델 구축을 위해 문무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동해의 관문이자 해양영토수호의 영원이 담긴 문무대왕릉 주변 일대가 갖고 있는 역사 문화적 배경을 토대로 ‘문무대왕 해양과학·문화 콤플렉스 조성 기본계획 및 타당성조사’ 용역이 지난해부터 진행중이다. 국립 문무대왕 해저 미래관, 문무대왕 상징화사업, 호국역사관 및 청소년 바다학교, 해양레포츠와 해양문화 콘텐츠 개발사업 등 첨단과학과 해양문화역사가 융복합된 해양 랜드마크와 다양한 콘텐츠로 새로운 관광수요를 창출하는 해양문화도시를 구현할 계획이다.한편 시내권과 보문단지에서 감포항과 문무대왕릉에 이르는 동해안 네트워크 자전거길도 정비된다. 내륙에서 해양으로 이어지는 신라해양문화 트레일을 조성해 관광축을 다변화하고 신해양문화 실크로드를 구현한다. 경주=이상만 기자 man107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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