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오피니언 사설

경북 동해안의 흑진주 ‘마린 머드’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09.04 07:33 수정 2023.09.04 07:33

해양바이오·뷰티산업 신소재 부상

화장품은(化粧品,;Cosmetic)은 피부 건강이나 청결, 등의 외모 관리를 위해, 얼굴이나 머리카락 등의 신체에 쓰는 용품이다. 화장품법 제2조를 간추리면, 화장품이란 인체를 청결·미화하여 매력을 더한다. 용모를 밝게 변화시킨다. 피부·모발의 건강을 유지 또는 증진한다. 인체에 바르고 문지르거나 뿌리는 등 이와 유사한 방법으로 사용되는 물품이다.

화장품인 펠로이드 테라피는 온천수나 해수와 오랜 시간을 반응시켜, 약리적 효능이나 화장품 기능을 갖게 만든, 펠로이드(Peloid)다. 해양머드를 활용한 뷰티·테라피 산업은 인간 건강의 질을 중시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편승해, 급속도로 발전했다. 사해 머드(Dead sea mud)는 이미 브랜드화 됐다.

뷰티·테라피 산업에서 해양 머드를 대상으로 한 글로벌 경쟁이 치열하다. 2020년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화장품 무역수지 흑자가 6조 1503억 원이었다. 2018년 흑자액 5조4698억 원보다 12.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2012년 처음 흑자를 기록한 이후 8년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흑자액은 2015년 1조 원을 넘어선 데 이어, 2018년에는 5조 원을 훌쩍 넘는 등 가파른 증가세였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은 65억 2479만 달러(7조 6086억 원)로 전년 62억 6019만 달러(6조 8898억 원)비 4.2% 증가했다. 수출액은 최근 5년간(2015∼2019년) 평균 성장률 26.0%를 기록하며 빠른 성장세였다. 2020년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2조 2,986억 원이었다. 전년비 25% 증가했다. 2018년에는 9조 8,404억 원이었으나 지난해 처음 10조 원 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화장품 온라인 거래액은 매달 20% 이상 성장률을 보였다. 3월에는 1조 193억 원을 기록했다. 월간 기준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지난달 31일 경북도에 따르면, 울진군·환동해산업硏·한국지질자원硏 공동으로 동해안의 흑진주 마린머드 해양바이오소재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동해안 마린머드 바이오소재 산업화 실증사업 중간 보고회에서 보습과 주름 개선, 항산화, 항염, 미백 등 뛰어난 효능이 확인됐다. 이들 기관은 해양바이오·뷰티 산업화를 위해 국제·국내 원료등록, 공정개발, 효능평가, 제품개발 등 크게 4개 분야에 1단계 실증사업을 추진한다. 이미 화장품 원료 소재에 대한 정제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한 공정개발을 지난 7월 완료했다. 이와 연계한 효능평가는 11월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다.

세계에서 뷰티시장이 가장 큰 중국에서 지난 8월 28일 원료 등록을 마쳤다. 글로벌 표준인 미국은 11월까지 등록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대한화장품협회에 9월까지 원료등록을 목표로 효능평가를 분석한다. 마무리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식약처 지정 화장품 임상시험 공인기관인 한국피부과학연구원에 의뢰한 효능분석에서는 기존의 양성 대조군보다 훨씬 뛰어난 효능(보습 67%, 주름 개선 105% 증가 등)이 있었다. 현재 뷰티제품을 개발 중이다. 마스크 팩, 딥클렌징 등 기초 뷰티제품을 만든다. 지역 화장품 회사의 임상실험 결과 참여자 99% 이상이 미백 및 보습 등에 효과를 봤다.

경북도는 동해안 마린머드가 치유성 점토로서도 충분한 산업화 가능성이 있다. 1단계 뷰티 관련 실증사업이 완료되면, 테라피와 의료제품 개발 등을 국가지원 사업화 뱡향으로 적극 육성한다. 해양수산부에서도 동해안 마린머드를 활용한 해양바이오소재 상용화 플랫폼을 동해안 지역에 구축 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 지사는 동해안 마린머드가 기능성 뷰티산업, 치유산업, 메디컬 등 부가가치 높은 바이오소재 산업으로 육성한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하는 대목은 바다의 흑진주 마린모드가 자본을 창출한다면, 바다를 마구 파 헤칠 수가 있다. 흑진주를 보존·유지하면서, 시장을 개척하길 바란다.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