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부터 WTO협정에 따라 수출물류비 지원이 폐지됨에 따라, 이를 대체할 수 있도록 수출전문조직 육성 등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사업을 예산 편성했다.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가 내년 농식품 및 전후방산업 분야 수출 확대를 위한 정부 예산안을, 올해보다 188억 원 증가한 6,313억 원으로 편성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신선농산물의 품질경쟁력 제고를 위해 수출전문조직 육성, 국내외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구축지원을 중점 추진하는 한편, 전후방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지능형농장(스마트팜)컨소시엄 수주지원, 반려동물 연관 산업 수출지원 등 다양한 신규 사업을 추진한다.
세부사항으로 신선농산물 품질관리부터 물류·홍보까지 통합해 관리하는 세계 표준(글로벌 스탠더드)수준의 수출전문조직 육성을 위한 예산(‘23년:65억 원→’24년:245억 원)과 농식품 수출기업이 필요로 하는 홍보, 상품개발, 시장개척에 필요한 사항을 메뉴판에서 자유롭게 선택해 원받을 수 있는 농식품 글로벌 성장패키지(수출 바우처)를 대폭 확대(44억 원→328억 원)했다.
아울러 국내 산지부터 해외 소비지까지 빈틈없는 저온유통체계(콜드체인 시스템) 적용을 위한 씨에이(CA)컨테이너, 저온창고, 냉동차량 지원 등 신선농산물에 특화된 물류체계 구축 예산(36억 원)을 신규 반영했다.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반려동물 등 전후방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한 예산도 137억 원으로 올 해 68억 원의 약 2배 수준으로 증가시켰다.
지능형농장(스마트팜) 농기자재 수출을 보다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범온실 1개소 신규 조성을 포함해 해외 판로개척, 현지 시장 시험(마켓 테스트) 예산 등을 확대 반영(45억 원→62억 원)하고, 지능형농장(스마트팜)컨소시엄 해외 사업 수주지원 예산(4억 원)도 신규 반영했다.
또한, 해외 반려동물 시장 조사, 반려동물 연관산업 수출박람회(K-Pet Care Industry Fair), 수출용 제품 연구개발 등 반려동물 연관 산업의 해외 수출산업화를 위한 예산(19억 원)도 신규 반영했다.
농식품부 권재한 농업혁신정책실장은 “수출물류비 폐지에도 불구하고 내년도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의 수출지원 예산은 오히려 전년비 3.1% 증액 편성됐다. 수출은 우리 경제의 근간이자 일자리 창출의 원천이고, 농식품 소비시장 확대와 농가소득 제고 등 국가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하는 만큼 농식품과 전후방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적극 노력하겠다”라 밝혔다. 김봉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