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오전 안동댐 상류인 경북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도산선착장 인근에서 붕어 등 물고기 수백마리가 폐사한 채로 발견됐다.전날에도 이곳에서 붕어와 잉어 등 물고기 수 백마리가 죽은 상태로 목격됐다.환경단체는 최근 내린 비로 호수 바닥에 쌓인 중금속 등 부유물 때문에 물고기가 집단 폐사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이 단체는 그동안 봉화지역의 제련소와 폐광산 등을 안동호의 오염원으로 추정하고 정부에 정밀 조사를 촉구해왔다.낙동강사랑환경보존회 관계자는 "지난 4월 말부터 왜가리, 쇠백로 등 여름철새의 집단 서식지인 안동시 와룡면 오천리 일대에서도 폐사한 물고기들이 발견됐다"면서 "이는 안동호 내 오염된 물고기를 먹은 철새들이 서식지로 돌아와 토해 놓은 것"이라고 주장했다.안동시는 폐사한 물고기를 수거해 경북도환경연구원과 국과수 등에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다.특히 이 지역은 그동안 환경단체 등에서 안동호의 주 오염원으로 봉화지역의 석포제련소와 폐광산 등을 오염원으로 추정, 정부에 정밀 조사를 촉구해 왔던 곳이다.한편, 환경부는 3일 발표한 2015년 전국 하천·호수 퇴적물 오염도 조사에서 안동댐 3개 지점이 유일하게 중금속 오염 ‘매우 나쁨’ 판정을 받았다. 이들 지점은 카드늄 농도가 6ppm을 초과했고, 비소는 92ppm을 초과해 1∼4등급 중 최악인 4등급을 받았다.최근 안동댐 상류에서는 물고기 떼죽음과 왜가리 등 조류 폐사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김봉기 기자kbg196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