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양식 경주시장이 5일 해오름동맹 1주년을 기념해 울산과 경주의 상호발전과 우호협력 분위기 조성을 위해 울산시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강을 가졌다.해오름 동맹은 울산·포항·경주 등 동해남부 3개 도시가 지난해 6월 울산∼경주∼포항 고속도로 개통을 계기로 공동 발전과 우호 증진을 위해 맺은 협약으로 해오름은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뜨는 곳이자 대한민국 산업화를 일으킨 지역이라는 의미이다.이날 특강은 ‘경주와 울산의 어제와 오늘’이라는 주제로 울산시청 대강당에서 공무원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최양식 시장은 “울산과 경주는 찬란한 신라문화를 일궈낸 자랑스러운 역사의 중심지이자 대한민국 산업을 일으킨 공동 운명체로서 향후 서로 간의 강점을 공유하고 다양한 분야의 실질적인 협력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메가시티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것”을 강조했다.한편 특강에서 최 시장은 직접 준비한 신라왕경핵심유적을 비롯한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슬라이드 사진을 하나하나 설명하며, 재미있는 에프소드와 뒷이야기를 곁이며 경주의 숨겨진 색다른 모습을 설명했다.화백회의의 기초가 된 육부촌 설화, 남산의 소나무가 구불구불한 이유, 무영탑의 전설이 깃든 영지와 한반도의 통일, 신라 말안장에 들어간 비단벌레의 비밀, 성덕대왕신종과 이를 재현한 신라대종 주조 이야기 등 본인이 직접 느끼고 경험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풀어냈다.한편, 최 시장은 1977년 공직생활을 시작해 2008년 행자부 차관에 이르기까지 30여년의 공직생활의 경험을 담아 후배 공직자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최 시장은 “우리 인생의 길에는 많은 변화가 기다리고 있다. 저는 아침에 출근하는 길을 퇴근길로 또 다시 가지 않는다. 변화와 새로운 시도를 주저하지 말라”며, “선배 공무원이 해온 것은 부정하고 파괴해라, 때로는 자기 자신도 부정할 필요가 있다. 다른 길을 쫓아 실패할 수 있다고 해도 새로운 시도하는 것이 창조이고 혁신이라 생각된다”고 말했다.강연 끝머리에는 개인적인 에피소드로 가족의 중요성을 일깨워주었다.행자부 인사국장 시절에 시골에서 사무실로 숙모와 당숙이 찾아왔는데, 숙모가 당숙에게 조카 자리에 한번 앉아 보길 권유하면서 “저 사람이 배운게 없어서 그렇지만 저 자리에 앉고도 남을 분이다”라고 말해 같이 눈물을 흘린 에피소드를 전했다. 집에 돌아와 그 이야기를 들은 부인이 이렇게 말하자 그 후로 숙모를 더욱 존경하게 됐다고 전했다.경주=이상만 기자man107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