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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사설

안동 하회마을의 천연기념물 '만송정 숲'

홈페이지담당자 기자 입력 2023.10.17 07:24 수정 2023.10.17 08:26

산림청, ‘대한민국 100대명품숲’선정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늘 보는 나무는 가로수다. 나무는 땅 위의 줄기가 말라 죽지 않는다. 사람의 일생보다 더 오래 산다. 오래 살면서, 사람들에게 산소 등을 제공한다. 20세기 말 한국 산림면적은 약 644만ha다. 국토의 약 65%를 차지한다. 나무가 자라는 곳은 산림면적의 97%인 626만 3,518ha다. 침엽수림 43%, 활엽수림 26%, 혼효림 29%이다. 기타는 2%다.

‘경북도의 산은 우리나라 전체 산림(630만㏊)의 약 21%에 달하는 134만㏊’다. 경북도는 한국의 전체에서 21%를 차지한다면, 경북도는 이를 가꾸고 지켜야한다. 본지가 지난 2021년 4월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경북도에는 소나무 느티나무 버드나무 은행나무 향나무 팽나무 등 59종 2,026그루의 보호수를 지정·관리한다.

2021년 브라질 뉴스포털 UOL에 따르면, 지금까지 2년 9개월 동안 브라질에 속한 아마존 열대우림 파괴 면적이 이전 기간보다 74% 늘었다. 이 기간 열대우림 파괴 면적은 축구 경기장 330만 개에 해당하는 2만 4100㎢에 달한다. 산림의 파괴는 한국도 마찬가지다. 2021년 산림청의 ‘산림 내 불법행위 단속 현황’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경북지역의 불법에 의한 산림 훼손 면적이 1,336㏊’에 달했다. 피해액만 493억 원에 달했다. 전국적으로는 1만 8,585건의 산림 훼손이 발생했다. 피해 면적은 여의도 면적의 25배에 달하는 6,565㏊다. 불법 산림훼손의 73%는 불법 산지 전용이었다.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불법 산지전용 건수는 1만 3,636건이다. 피해 면적은 2,411㏊에 이른다.

이런 참에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 숲’이 산림청에서 추진한, 국민이 선정한 ‘대한민국 100대 명품 숲’에 선정됐다. 산림청은 푸르고 울창한 숲을 많은 국민이 누리기위해서였다. 지역 관광자원으로 육성하고자 ‘100대 명품 숲’을 확정했다. 지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인제 자작나무숲 등 국유림 명품 숲 50개를 발굴했다. 올해 추가로 개인이나, 기업, 지방자치단체에서 관리하는 숲 50개를 찾아내, 100대 명품 숲으로 확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하회마을 만송정 숲’은 안동시 풍천면에 있는 소나무 숲이다. 지난 2006년 11월 27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됐다. 조선 선조 때 서애 류성룡의 형인 겸암 류운용(1539~1601)이 강 건너편 바위 절벽 부용대의 거친 기운을 완화를 위해서였다. 또한 북서쪽의 허한 기운을 메우기 위해, 소나무 1만 그루를 심었다. 1만 그루를 심었다 해서, ‘만송정’이라 이름 했다. 여름에는 홍수 때, 수해를 막는다. 겨울에는 세찬 북서풍을 막는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과 강 건너 부용대 절벽과 수려한 풍치를 자아내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의 명소이다. 하회선유줄불놀이가 전승돼 온 장소이기도 하다.

1983년 세운 만송정비에는 이 솔숲의 내력과 함께, 현재의 숲은 76년 전(1906년)에 다시 심은 것이라는 기록이 있다. 숲에는 수령 90~150년 된 소나무 100여 그루와 마을 사람들이 정기적으로 심는 작은 소나무들이 함께 자란다. 이번 100대 명품 숲 선정을 기념·홍보를 위해, 방문 이벤트도 실시한다. 참여방법은 100대 명품 숲에 설치된 배너를 찾아 인증 사진이나 명품 숲 풍경사진을 찍어, 배너에 있는 QR코드와 연계해, 공식 블로그에 남기면 된다. 추첨으로 한국산림복지진흥원 ‘산림복지서비스 이용권’(20만 원 상당) 1명, ‘기프티콘(3만 원 상당)’ 50명, ‘기프티콘’(1만 원 상당) 50명 등의 상품을 제공한다.

안동시는 명품 소나무로 휴식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한다. 자연보호는 나무를 그대로 두는 것이다. 우리사람도 자연이다. 나무도 마찬가지다. 자연의 나무와 인간이 하나가 되는 그때부터 나무는 아낌없이 우리들에게 생명수를 준다. 이는 나무가 관광자원만이 아니다. 이번의 안동 하회마을 만송정의 명품숲의 선정은 보다 잘 가꾸고, 지키라는 의미로 받아드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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