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피겨스케이팅을 이끌 간판 스타들이 2016~2017시즌 첫 국제대회에 출전, 워밍업에 나선다.한국 여자 피겨의 '간판' 박소연(19·단국대), 최다빈(16·수리고)과 한국 남자 피겨의 동갑내기 라이벌 이준형(20·단국대), 김진서(20·한국체대)는 4~7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리는 '2016 아시안 오픈 피겨스케이팅 트로피(아시안트로피)' 시니어 부문에 출전한다.한국 피겨의 미래를 책임질 재목으로 꼽히는 임은수(13·한강중)는 이 대회 주니어 부문에, 유영(12·문원초)은 어드밴스드 노비스 부문에 각각 나선다.이번 대회를 통해 2016~2017시즌 프로그램도 공개된다.박소연은 올 시즌 쇼트프로그램으로 '더 맨 위드 더 골든 암 OST'를 택했다. 섹시하면서 신나는 분위기의 곡으로, 박소연의 성숙함을 보여줄 예정이다.프리스케이팅은 부드러움과 강함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나나 무스쿠리의 '아랑훼즈 협주곡'이다.재즈 느낌의 '맘보'를 쇼트프로그램으로 결정한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에서 애잔한 분위기의 '닥터 지바고 OST'를 통해 또 다른 분위기를 연출한다. 최다빈의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는 "최다빈이 시니어 첫 시즌을 맞아 표현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작품을 준비했다"고 전했다.지난 시즌 한층 발전된 감정 표현을 보여준 이준형은 올 시즌 애절하고 격정적인 느낌의 프로그램으로 승부수를 던진다.쇼트프로그램은 오페라 '토스카'의 아리아 중 3막인 '별은 빛나건만'이고, 프리스케이팅은 '물랑루즈 OST'다.힘 있는 스케이팅이 강점인 김진서는 마이클 부블레의 '문댄스'를 쇼트프로그램으로 선정, 밝고 경쾌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조지 거쉰의 '랩소디 인 블루'를 선보인다.2016~2017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 2개 대회에 배정된 임은수는 이번 대회에서 주니어 그랑프리 예행 연습을 치른다.임은수는 쇼트프로그램으로 '베사메 무쵸', 프리스케이팅으로 '미스 사이공'을 선택했다. 아직 만 13세가 되지 않아 국제 주니어대회 출전이 불가능한 유영은 어드밴스드 노비스 부문에 출전, 지난 3월 티롤컵에 이어 생애 두 번째 국제대회 우승에 도전한다.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정열적인 분위기의 '파소 도블레'를 선보이며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블랙스완 OST'에 맞춰 빙판을 누빈다.한편 이들은 3일 오후 필리핀으로 떠난다. 노비스와 주니어 부문 경기는 4~6일, 시니어 경기는 6~7일 열린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