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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1인당 공원 면적, 경북 전국 평균에 ‘턱걸이’

김봉기 기자 입력 2023.11.27 14:50 수정 2023.11.27 14:50

대구는 7.2㎡/인으로 평균에 한참 못 미처
거주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 세종>제주>강원
생태계 서비스 인지도 작년 보다 5.1%p 증가

전국 17개 광역지자체 기준, 자연환경 만족도가 경북이 51.7%로 10위, 대구가 49.2%로 11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은 51.3%다.

아울러 1인 당 공원면적은 경북이 전국 평균 11.3㎡/인(이하 단위생략)을 간신히 상회한 12.9를, 대구는 평균에도 훨씬 못 미치는 7.2를 기록했다.

이어 주 1회 이상 자연환경 방문자도 전국 평균이 39.8%에 경북은 39.2, 대구는 35.7을 기록해 이 역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내용을 포함,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에 거주하는 성인 8,400여 명을 대상으로 ‘2023년 생태계서비스 대국민 의식 및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번 조사 결과, 17개 광역지자체 중에서 거주지 주변 자연환경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높은 곳은 세종시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세종시 응답자의 74.3%가 만족 또는 매우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세종시는 1인 당 공원 면적(57.6㎡/인)이 광역지자체 중에서 가장 넓고 세종호수공원, 국립세종수목원, 금강수변공원 등 거주지 인근에 접근성이 좋은 공원이 여럿 조성돼 있어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세종 다음으로는 제주(61.8%), 강원(60.9%), 전남(59.3%)순으로 만족도가 높았다.

자연이 우리에게 주는 혜택인 ‘생태계 서비스’에 대해서는 응답자 68.3%가 용어를 들어봤거나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작년 조사 결과인 63.2%보다 5.1%p가 증가했는데, 이는 생태계서비스에 대한 인지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뜻한다.

생태계서비스의 4가지 기능(공급, 조절, 문화, 지지)을 묻는 질문에서는 조절 서비스를 가장 중요하다고 꼽았다.

이는 기후위기에 대한 인식이 높아져 여가와 휴양을 누리는 ‘문화’서비스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 ‘조절’ 서비스가 더 중요하다고 여기는 것으로 보인다.

반면, 거주 지역이 기후변화로 인한 재해로부터 안전한지에 대한 질문에서는 78.6%가 보통 또는 안전하다고 응답해, 거주지에서 느끼고 있는 기후변화의 위험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환경 유형 질문에서는 ‘공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응답했는데, 산이나 바다는 멀리 있는 반면 공원은 대체로 가까이 있어 일상에서 자주 방문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자연환경 방문 빈도를 묻는 질문에서는 월 2~3회가 31.4%로 가장 많았고, 월 1회 이하 28.8%, 주 1~2회 25.4% 순으로 나타났다.

주변 자연환경 만족도가 가장 높았던 세종시의 경우, 주 1회 이상 자연환경을 방문한다는 응답 비율(45.7%)도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 조사는 환경부와 국립생태원이 설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지난 5월 11일~30일까지 진행됐으며, 작년에 이어 2번째 조사다.

전국 19세 이상 성인 8,407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설문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1.25%P (95% 신뢰수준)이다.

안세창 환경부 자연보전국장은 “생태계서비스는 국민의 삶 만족도와 직결된다”면서, “접근성이 좋은 도시공원의 조성, 훼손지 복원, 국가 보호지역 지정확대 등 생태계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수 있는 국가 정책과 목표를 수립해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봉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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