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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8입시부터 통합형 수능, 내신 5등급 체제 확정

김봉기 기자 입력 2023.12.27 15:29 수정 2023.12.27 15:29

국어·수학·사회·과학 선택 과목 없어
심화 수학(미적분Ⅱ·기하)제외
내신, 융합 선택 석차 미기재

교육부가 올 중학교 2학년 학생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학 입시제도를 27일 확정 발표했다.

교육부는 지난 10월 10일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시안’(이하 시안)을 발표하고, 국가교육위에 의견 수렴을 요청했으며, 국가교육위는 시안에 대한 논의를 거쳐 지난 22일 심의·의결했다.

당초 교육부는 2025년부터 고교학점제로 공부하는 학생이 미래를 대비할 수 있게 수능 및 내신 평가방식 개선에 방점을 둔 시안을 마련했었다.

이번에 확정된 2028 대학입시제도 개편 확정안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사회·과학탐구 영역은 2022 개정 교육과정 과목인 ‘통합사회’와 ‘통합과학’을 출제하며, 모든 응시자가 선택 없이 동일하게 응시한다.

이로써 학생이 어떤 수능 과목을 선택했는지에 따라 발생할 수 있었던 수능 점수 유불리를 해소하고, 실질적 문·이과의 통합을 구현해 사회·과학 분야의 기초소양을 바탕으로 한 융합적인 학습을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국가교육위 의결을 존중해 ‘심화수학(미적분Ⅱ·기하)’은 수능 출제과목으로 포함하지 않는다. 심화수학 신설로 사교육이 유발되고 학생·학부모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와, 대학은 학생부를 통해 학생의 수학적 역량과 심화학습 여부를 충분히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했다.

그 외 수능 영역, 평가 및 성적 제공방식, EBS 연계방식 등은 현행대로 유지하며, 수능 이권 카르텔 근절방안도 시안대로 추진한다.

■고교 내신은 시안과 같이 기존 9등급제를 5등급제로 개편하고 과목별 절대평가, 상대평가 성적을 함께 기재한다. 다만, 국가교육위 의결을 존중해 고등학교 융합 선택과목 중 사회·과학 교과(9개 과목)는 상대평가 석차등급을 기재하지 않는다.

이를 통해 대입 안정성을 확보하면서도 고교학점제 취지에 맞게 학생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으며, 교과 융합 및 실생활과 연계한 탐구·문제해결 중심 수업을 내실화할 수 있으므로 융합형 인재양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때, 학생들이 사회·과학 융합선택 중심으로만 과목을 이수하지 않도록 장학지도를 실시하고, 향후 교육과정 개정 시 보완방안을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협의하여 강구할 계획이다.

또한, 시안 내용대로 지식암기 위주의 평가를 지양하고 사고력·문제해결력 등 미래 역량을 평가할 수 있도록 논·서술형 내신 평가를 확대하고, 모든 고교 교사의 평가역량 강화를 위한 연수 등을 내년부터 집중 실시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028수능부터 심화수학 없이 핵심적 수학 과목만 출제되고, 사회·과학탐구 영역도 통합사회·통합과학을 통해 사회·과학 기본 소양을 중심으로 평가하며, 고교 내신 평가가 5등급제로 개편돼 학생들의 경쟁 부담도 줄기 때문에, 수능 수학·사회·과학, 고교 내신에 대한 사교육 수요가 경감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는 2028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함에 따라, 학생·학부모, 고교·교육청, 대학 등이 대입제도 개편에 충실히 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면서, 입시와 관련된 가짜뉴스·불안마케팅에는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아울러, 고등교육법 등 2028 대입개편과 관련된 규정을 제·개정하고, 2028수능 개편안에 따른 통합사회·통합과학 예시문항도 내년 중 개발·공개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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