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구에서 6만 명이 청약통장을 해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대구지역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115만 8187명으로 전년 동기(121만 7644명)에 비해 5만 9457명 줄었다. 해지율이 4.8%로 대전과 함께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통장 해지율은 2.9% 수준이다.
대구의 해지율이 전국 평균보다 2배 가까이 높은 것은 미분양 물량 적체에 따른 '분양 제로' 현상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해 대구의 신규 아파트 분양은 1998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단 1가구도 없었다.
특히 '묻지마 투자' 열풍으로 지난 2018년~2022년까지 12만 6000가구가 공급 될 당시에는 청약통장이 내 집 마련의 필수품이었지만, 분양시장 위축으로 통장 유지 필요성이 사라진 것이다.
또 연 4%대인 정기예금 금리보다 낮은 2.8% 수준의 청약통장 이자율도 청약통장 해지에 한 몫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