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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트럼프 “北 화염과 분노 응수”

뉴스1 기자 입력 2017.08.09 15:46 수정 2017.08.09 15:46

美조야 펄쩍 “위험발언”…“트루먼 日핵투하 연상”美조야 펄쩍 “위험발언”…“트루먼 日핵투하 연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해 내놓은 '강경 발언'이 미 정가에서 야권을 중심으로 비판받고 있다.보수와 진보 언론은 이 발언이 "북한이나 할 법한 수준."이라며 조롱조로 비난하거나 "대북 핵 타격을 시사한 것."이라며 경계했다.여름 휴가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뉴저지 주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김정은은 정상을 넘어 매우 위협적."이라면서 "북한이 더는 미국을 위협하지 않는 게 최선일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세계가 일찌기 보지 못한 화염과 분노, 솔직히 말하자면 힘과 마주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야당인 민주당 소속 다이앤 파인스타인(캘리포니아)상원의원은 직후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과도하다"며 "현 상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파인스타인 의원은 북한의 핵탄두 소형화가 성공했다는 미 국방정보국(DIA)의 평가와 관련한 이 날자 보도를 가리켜, "북한과 조건 없는 고위급 대화에 조속히 나서야 한다."며 "외교만이 우리 앞에 놓인 올바른 길."이라고 촉구했다.같은 당 소속 브라이언 샤츠(하와이)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현명하지 못하다."면서 주한 대사와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전문 관료의 개입을 촉구했다.벤 카딘(메릴랜드)상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도움되지 않고, 트럼프가 미국이 마주한 심각한 위기를 대처하기엔 기질과 판단력 면에서 모자라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보여준다."고 비난했다.카딘 간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정권과 같은 수준의 발언을 내놨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북한과 핵 전쟁에 대해, 똑같은 엄포와 도발적 발언으로 대처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언론계 반응은 '조롱' 또는 '공포' 두 갈래로 나뉘었다.보수 성향 월간지 '코멘터리 매거진'의 노아 로스먼 기자는 "트럼프의 대북 발언을 읽으면서, 이건 트럼프에 대한 북한의 성명이라고 생각했다. 전혀 농담이 아니다."라고 트위터를 통해 전했다.글렌 케슬러 워싱턴포스트(WP) 칼럼니스트는 "훌륭하고 번성하는 도시인 서울은 한국의 수도로, 북한과 경계에서 35마일밖에 떨어지지 않았다. 이는 '화염과 분노'의 사정권이다."라며 트럼프 발언의 무모함을 지적했다.알렉스 그리스월드 미 보수 매체 워싱턴프리비컨 기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수도 워싱턴D.C.에 북한 핵 공격을 떨어뜨릴 만한 행동을 했다."고 평가했다.그는 워싱턴에 북핵이 떨어진 상황을 가정, "트럼프 대통령이 벙커에서 기어 나와 한때는 워싱턴이었던 방사성 지대를 바라본다. 그리고 '좋아. 이제 인프라 주간을 선포할 때군'이라고 말한다."고 빈정댔다.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에서 백악관 선임 고문을 지낸 댄 파이퍼는,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핵 타격'을 거론한 것이라면서 발끈했다.파이퍼는 "트럼프가 북한에 대한 핵 공격이라고 밖엔 해석할 수 없는 위협을 했다는 사실을 얼버무리려 하지 말라."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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