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종합뉴스 경제

‘살충제 달걀’ 韓식탁엔 없다

뉴스1 기자 입력 2017.08.10 16:33 수정 2017.08.10 16:33

스페인産, 이번 사태 제외…올해 100만개 수입 ‘근원지’스페인産, 이번 사태 제외…올해 100만개 수입 ‘근원지’

인체에 치명적인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일명 '살충제 달걀'이 벨기에와 네덜란드에서 발견된 이후 유럽 전체로 달걀 공포가 확산되면서 국내에 들어오는 유럽 달걀은 없는지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럽에서는 유일하게 스페인산 달걀이 수입되고 있는데, 현재로선 이번 사태로 인한 영향은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미국, 태국, 스페인으로부터 달걀을 수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올해 유럽 국가로는 스페인에서 달걀을 100만개 수입했다"며 "마지막으로 수입된 게 지난달 17일"이라고 말했다.스페인산 달걀은 지난달에 78만개가 국내에 수입됐으며 나머지는 그보다 앞선 지난 2월 들어왔다. 국내 1일 달걀 소비량(약 4000만개)에 비하면 극히 소량인 점에 비춰 일반 소매용으로 수입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 더구나 스페인은 이번 살충제 달걀 사정권에서 벗어나 있다. 이번 사태의 근원지 중 하나인 네덜란드도 달걀 수입국으로 지정돼 있지만 수입의 마지막 절차인 검역증명서가 양국간 협의되지 않아 실제 수입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최근 유럽연합(EU)은 살충제 '피프로닐' 성분이 검출된 달걀이 독일에 이어 스웨덴, 스위스, 프랑스, 영국 등에도 유통된 것 같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실제로 프랑스 중서부의 2개 식품가공 공장에서 피프로닐 성분이 다량 검출된 달걀이 발견됐고, 영국도 2만1000개의 살충제 달걀이 네덜란드를 통해 자국에 수입된 것으로 보고 있다. 피프로닐은 벼룩, 진드기 등 해충을 없앨 때 쓰는 맹독성 물질로 인간이 섭취하는 동물에는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인간이 피프로닐을 다량 섭취할 경우 신장, 간, 갑상샘 등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번 사태로 네덜란드는 전국의 5분의 1에 해당하는 138개 가금류 농장을, 벨기에는 전국 4분의 1 규모의 57개 농장을 폐쇄한 것으로 전해졌다.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수입된 스페인산 달걀에 문제가 있다는 보고는 현재까지 없다"며 "수입 축산물의 경우 검역을 철저히 진행해 유통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검역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뉴스1


저작권자 세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