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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어진’ 여름, 각종 감염병 주의해야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8.03 15:11 수정 2016.08.03 15:11

NASA, 사상 최고 불볕더위 예고…세균·바이러스성 질환 우려NASA, 사상 최고 불볕더위 예고…세균·바이러스성 질환 우려

올해는 '길어진' 여름 탓에 건강 관리에도 각별히 신경써야할 것으로 보인다.기상청은 올 여름철을 5월 중순부터 9월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측했고, 나사(NASA)는 올 여름이 사상 최고로 더운 여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지난 5월은 기상 관측 이래 가장 평균기온이 높았다. 7월 역시 평년에 비해 높은 기온을 나타냈고, 8월과 9월에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과 많은 강수량이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때문에 올 여름은 그 어느 때보다 무덥고 긴 여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긴 여름에는 고온다습한 기후로 인해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해지고, 일조량이 적은 흐린 날이 계속될 경우엔 자외선에 의한 살균 작용이 감소해 각종 감염 질환의 위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장마철에는 무엇보다도 수인성 감염병이 발생하기 쉽다. 수인성 감염병은 병원성 미생물이 오염된 물에 의해서 전달되는 질병으로 사람이 병원성 미생물에 오염된 물을 섭취해 일어난다.평균 기온 25~30°C, 습도 60~80%의 고온 다습한 기후를 보이는 장마철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해지고, 음식이 쉽게 상해 물 또는 식품을 매개로 한 감염병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이러한 수인성 식품매개 감염병으로는 세균성 이질, 노로바이러스 감염병, 장티푸스, 장출혈정대장균 등이 있다.수인성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손 씻기 등의 철저한 위생 관리가 중요하다. 반드시 음식을 익혀먹거나 끓여 먹도록 하는 등 조리과정에 주의해야 한다. 또 조리된 음식은 오래 보관하지 않고 채소류 등은 물에 씻어 먹거나 충분히 익혀먹는 것도 중요하다.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 질환인 모기매개 감염병도 여름철에 주의해야 한다. 올해 국내에서는 삼일열원충 말라리아, 일본뇌염을, 해외에서는 뎅기열, 열대열원충 말라리아 등을 경계해야 할 모기매개 감염병으로 지목됐다. 야외활동이 잦아지는 여름 철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기피제, 야외 방충망 등을 준비하고, 살을 덮을 수 있는 긴 옷을 함께 입는 것이 좋다. 또 집 주변에 고인 물이 없도록 해 모기 발생을 억제하고 모기의 활동이 왕성한 저녁부터 새벽까지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겨울철 질환으로 인식하기 쉬운 호흡기 감염질환 역시 세균, 곰팡이 등의 미생물에 의한 감염 질환으로, 세균과 바이러스의 번식이 활발해지는 여름철 주의해야할 질환 중 하나다. 실제로 사스(SARS)나 메르스(MERS) 등의 호흡기 감염병은 여름철에도 유행한다. 특히 여름철 많이 사용하는 에어컨, 제습기 등의 가전제품은 제품 내 에어로졸에서 발생된 세균이 비말을 통해 감염될 수 있어 주의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도 자주 손을 씻고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방문을 피하는 것이 가장 좋은 호흡기 감염병의 예방법이다.대한감염학회는 호흡기 감염병의 예방을 위해 65세 이상 성인에게 최우선 권고 등급으로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폐렴구균 폐렴은 폐렴구균 예방백신을 통해 예방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 성인에게 접종하는 폐렴구균 백신의 종류는 13가 단백접합백신(프리베나13)과 23가 다당질백신이 있다. 건강한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13가 단백접합백신과 23가 다당질백신을 접종하고, 만성질환을 보유한 18세 이상 성인은 13가 단백접합백신을 우선 접종하도록 대한감염학회는 권고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학교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면역력이 약한 고령층이나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나 천식 등 폐 질환 기저질환이 있는 환자 등 위험군은 폐렴구균 예방백신 접종을 통해 호흡기질환으로 인한 주요 합병증인 폐렴구균 폐렴을 예방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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