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권의 추락이라는 명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교사 10명 중 9명 가량은 처우에 대해 불만족스러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10명 중 7명은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사실은 지난 7일, 대구교사노동조합이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 달 25일~지난 3일까지 지역 현직 교사 1309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 한 결과에서 나타났다.
이번 설문에서, 사회적 인식, 급여·복지제도 등 현재 처우에 대해 만족하는지 물은 결과 61%(803명)가 '매우 그렇지 않다', 28%(369명)가 '그렇지 않다'고 답해 89%가 불만족 의견을 보였다.
또한 교직에서 다른 곳으로 이직을 고려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70%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직 고려 사유는 '폐쇄적 교직 문화', '교권 추락', '급여·복지 불만족', '민원으로 인한 스트레스', '아동학대 피소로 인한 두려움' 등으로 다양했다.
아울러 다시 직업을 선택할 수 있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문항에는 87%는 '아니다', 11%만이 '그렇다'고 답 했다.
이어 현재 교권이 보호받고 있는지 여부에는 77%가 부정적으로 답했다.
응답자 중 72%는 학부모 민원이 줄어들지 않았으며, 63%가 학교 민원 대응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스승의 날과 관련 56%가 휴무를 원했고, 31%는 출근해 행사하는 것이 부담스럽다고 여기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구교사노조 관계자는 "교직 만족도가 매년 낮게 나오고 교권이 여전히 보호받지 못하는 현실을 이번 설문조사가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현재 대구교사노조는 지역 전체 교사 2만 4000여명 중 4200여 명이 조합원으로 가입해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