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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안동대·경북도립대 통합 교명 선정 ‘難兄難弟’

조덕수 기자 입력 2024.05.08 09:56 수정 2024.05.08 09:56

동문회·경북대 반대에 직면해
예비 교명, 경상북도 국립대학교
국립인문과학기술대학교는 폐기

안동대와 경북도립대의 통합으로 새 교명이 필요하지만, 이의 선정을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이를 입증하듯, 안동대는 지난 7일 경북도립대와 통합으로 변경하려던 예비 교명 '경상북도국립대학교'나 '국립인문과학기술대학교'를 폐기했다.

이는 안동대 총동문회와 경북대의 반대로 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학교 통합 절차를 막바지에 두고 동문회는 '안동'이라는 단어가 배제돼 반대 의견을 냈고, 경북대는 이름이 비슷해 반대한다는 것이다.

한편 교명 변경에 대해 분쟁이 있을 경우, 교육부가 통합을 유보하게 돼 있다.

이에 따라 안동대는 이미 제출한 통합 교명안을 폐기하고 교직원과 학생을 상대로 다시 설문조사를 실시했지만 '안동'이라는 단어는 또 배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안동대 동문회 관계자는 "작년 9월부터 '안동'이라는 고유명사를 포함해 달라고 의견을 내 교수, 교직원, 학생 의견 수렴을 받아 선호도 높은 교명으로 선택받았으나, 학교측이 이 뜻을 무시하고 강행하고 있다"며 "가처분 등 법적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북대 관계자는 "유사 명칭이라 반대하는 의견서를 안동대로 제출했다"며 "반대 입장에 대해서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대 관계자는 "대학교육협의회에 이달 30일까지 입시계획을 제출해야 하기 때문에 시급한 상황인데, 여러 조건을 다 맞출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며 "설문조사를 완료했고 자료를 취합해 오는 10일까지 제출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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