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토가 동남쪽 하와이 방향 으로 연 3.1cm 가량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이는 GNSS 지각변동감시시스템을 통해 그간 누적된 국토 지각 변동량을 확인한 결과다.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이 3일부터 GNSS(Global Navigation Satellite System)지각변동 감시시스템에서 국토의 일 단위 변화량을 공개한다.
GNSS란 인공위성을 이용해 위치를 측정하는 GPS와 유사한 항법위성체계 통칭으로, 그간 GNSS 지각변동감시시스템은 ’20년에 구축, 내부 연구용으로 운영해 왔다.
이를 통해 전국 상시관측소에서 GPS 등 항법위성의 신호를 24시간 수신해 국토의 정밀한 위치를 계산하고 지각 변동량을 분석한다.
이번 개편으로 일반인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관측기간 등 기본 분석값을 제공한다. 국토교통부 외 기관의 관측소까지 추가로 연결해 더욱 조밀한 분석도 가능해졌다.
현재 전국 상시 관측소는 223개로 국토교통부(97개), 해양수산부(35개), 기상청(24개), 우주항공청(5개), 서울특별시(5개), 한국지질자원연구원(18개), 한국천문연구원(9개), 국토정보공사(30개)등이 운영하고 있다.
특히, 시스템에서는 연간 변화추세뿐 아니라 일 단위 계산 결과도 확인 할 수 있어 우리나라 주변에 지각변동을 유발하는 강진이 발생하는 경우 국토에 미친 영향을 신속하게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일 단위로 계산한 정밀좌표는 국가기준점의 위치가 안정적인지 감시하고, 향후 지각변동량 누적 시 기준 좌표계를 변환하는 데에도 활용할 수 있다.
국토지리정보원 조우석 원장은 “GNSS 지각변동 감시시스템으로 다양한 측량 및 지구물리 연구를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정밀한 위치기준을 정립해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