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노인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의 비타민 D 결핍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서울시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무영 과장 연구팀은 2015년 한 해 동안 서울시 거점 공공병원 노인병 클리닉에 입원한 65세 이상의 노인 환자 167명에 대한 비타민 D 검사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3일 발표했다. 비타민 D는 ㅁ뼈의 건강과 골격근 발달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65세 이상 노인에게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골다공증, 골연화증이 나타날 수 있다. 조사대상 노인 환자 167명 중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은 33명, 지역사회 거주 노인은 134명이었다. 조사결과를 보면 이중 요양시설 거주 노인들은 33명 모두 비타민 D 결핍상태에 있었다. 또한 이 가운데 29명(87.9%)이 중증 비타민 D 결핍을 보였다. 실험에 참여한 전체 노인환자 중 130명(77.9%)도 비타민D 결핍 상태를 보였다. 비타민 D는 혈중 25-OHD 30 ng/mL 이상을 '충분', 30 ~ 20 ng/mL 사이를 '부족', 20 ng/mL 미만을 '결핍', 10 ng/mL 미만을 '중증 결핍'으로 정의한다.서울의료원은 "단순 수치 비교 시 지역사회 거주 노인의 중증 비타민 D 결핍이 45.5%로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의 절반 수준이었으나, 주변 영향을 배제한 중중 비타민 D 결핍의 위험도는 지역사회 거주자에 비해 노인요양시설 거주자가 8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같은 현상은 노인요양시설 거주 노인의 경우 혼자서 거동이 불편한 경우가 많아 비타민 D 합성을 유도하는 햇빛을 잘 보지 못하는데다 식단도 부실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서울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무영 과장은 "노인들의 비타민 D 수치는 그들의 생활환경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라며 "일상생활 수행능력이 저하된 취약 노인들이 모여 있는 노인요양시설의 생활환경에 대한 각별한 관심과 개선책 마련이 시급함과 동시에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우리나라 고령인구에 대해 적절한 생활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사회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