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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이봉주 국가무형유산 유기장 명예보유자 ‘白壽’

오재영 기자 입력 2024.06.22 21:24 수정 2024.06.23 10:37

국가무형유산기능협회 유기장 공방 방문 축하

↑↑ 국가무형유산 유기장 명예보유자 백수(白壽) <문경시 제공>

(사)국가무형유산 기능협회가 지난 19일 국가무형유산 기능 분야 보유자들과 함께 국가무형유산 기능보유자 최초로 백수(白壽, 99세)를 맞이한 유기장 이봉주 명예 보유자의 공방을 찾아 축하패 전달 등 축하 행사를 진행했다.

이봉주 선생은 1926년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으며, 해방 후 22세 때인 1948년에 월남하여 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 납청 방짜유기 공장을 크게 하던 탁창여 선생 양대공장에 입사해 기능을 익히기 시작했다. 1957년 구로동에서 직접 평북양대유기공장을 설립하여 대장과 점주를 겸했다. 1982년 대한민국전승공예대전에서 문화 공보부장관상을 수상하고 1983년에 국가무형유산 유기장의 방짜유기 부분의 기능보유자로 선정됐다. 2002년 문경 가은으로 이전했다.

현재 우리나라 전통 방짜기법은 이봉주 선생에 의해 기술이 대를 이어 전해지고 있다. 아들인 이형근 선생이 2015년 국가무형유산 유기장 보유자로 인정돼 이봉주 선생은 명예봉유자로 활발한 작품활동과 전승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또한 손자인 이지호 선생은 이수자로 3대가 방짜 유기 맥을 이어오고 있다.

이봉주 유기장은 “세상을 이롭게 해서 살다 보면 좋은 것들이 내게 와 있다. 나를 위해 욕심부리지 말고 다른 사람과 이롭게 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힘 닿는 그날까지 손끝의 그을음을 달고 열심히 사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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