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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달서구, 골프연습장 건축 허가 취소해야"

박채현 기자 입력 2024.07.02 12:26 수정 2024.07.02 12:26

대구환경단체 촉구 나서

↑↑ 대구지역 시민단체가 2일 달서구청 앞에서 도원고 인근 실외골프연습장 건축 허가 취소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대구환경연 제공>

대구환경단체가 2일 ‘학교 앞에 골프연습장이 웬 말이냐’며 구청에 건축 허가 취소를 요구하고 나섰다.<관련기사 본지 6월 26·12일자 참조>

대구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는 이 날 달서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교 앞 골프연습장이 웬 말이냐, 구청은 건축 허가를 즉각 취소하라"고 촉구했다.

이 들 단체는 "사업 용지 인근에는 도원고와 900세대 롯데 캐슬아파트가 있어 골프연습장이 들어서면 소음공해 등으로 학습과 주거권 침해가 발생할 것"이라며 "입지상 결코 들어설 수 없는 시설"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자연 생태계마저 교란할 수 있다"며 "도원지는 수밭골과 삼필봉, 청룡산으로 둘러싸인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어 애반딧불이, 운문산반딧불이, 늦반딧불이의 서식처"라고 말했다.

나아가 "지역의 가치를 구청도 잘 알기 때문에 이곳에 90억 원을 들여 (가)달서생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40억 원을 들여 도원지 아래 하천에 도시 생태축 복원사업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구청은 건축 허가를 내주기 전 정책협의를 통해 허가의 적절성을 따져야 했지만 이런 상식적 절차마저 거치지 않았다"며 "형식적 요건을 갖췄다는 기계적 판단으로 허가를 내줬다는 구청 설명은 석연치 않고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앞서 도원고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도원동 실외골프장 반대위는 지난 달 26일 실외골프 연습장 조성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까지 행진하기도 했다.

한편 사업부지 인근 주민의 반발이 이어지자 구청은 시행사에 오는 8월까지 도원고, 주민들과 협의가 완료 될 경우 착공을 허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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