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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페라 콘체르탄테 '일 트리티코'공연

황보문옥 기자 입력 2024.07.14 10:51 수정 2024.07.14 13:19

'외투', '수녀 안젤리카', '잔니 스키키' 푸치니 단편 오페라 모음
오는 19일 금요일 오후 7시30분 대구 오페라하우스

↑↑ 오페라 콘체르탄테 2018년 '박쥐' 공연 모습. 대구오페라하우스 제공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그의 단편 오페라 모음집 '일 트리티코 Il trittico'를 오페라 콘체르탄테로 무대에 올린다. 

교회에서 제단에 올리는 세 폭짜리 그림을 일컫는 ‘트립틱 Triptych, 삼면화’이라는 단어를 이탈리아식으로 표기한 단어 ‘일 트리티코’는 푸치니가 위대한 시인 단테의 시편 ‘신곡’ 중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한 단막 오페라 모음집으로, 죽음에 관한 다양하고 깊은 통찰을 담고 있다.

‘천국’편에 해당하는 '잔니 스키키'는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O mio babbino caro’ 등 유명한 아리아와 재미있는 스토리로 최고의 인기를 누리는 단막 오페라이지만 '외투'와 '수녀 안젤리카'의 경우에는 쉽게 만나볼 수 없었다는 점, 또한 세 편을 한꺼번에 공연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는 점에서 오페라 애호가들에게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갈 것이며, 일반 관객들에게도 한 장의 티켓으로 세 편의 다양한 오페라를 관람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 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연주로 공연될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일 트리티코'는 오케스트라가 무대 위에 배치돼 보다 음악에 집중할 수 있는 ‘오페라 콘체르탄테’ 형식으로 진행된다. 

갈라콘서트와 달리 서곡부터 마지막까지 오페라 전체를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며, 무대 세트가 설치되지 않는 대신 오케스트라 피트 높이를 조절하는 등 다양한 장치로 분위기를 살리고, 공연 의상과 대도구, 그리고 소품들로 오페라의 분위기를 한껏 살려내 관객의 눈과 귀를 동시에 만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경북도립교향악단 지휘자를 역임한 이동신이 지휘를, 계명대학교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 유철우가 연출하는 이번 공연은 주․조역에서 단역까지 총 30여명 이상의 성악가들이 대거 출연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가장 먼저 소원해진 부부와 불륜으로 인한 그들의 비극을 그린 '외투'는 바리톤 박정환과 소프라노 배진형, 테너 차경훈 등이, 아이를 잃은 어머니의 절망을 그린 '수녀 안젤리카'는 소프라노 김상은과 메조소프라노 이수미, 구은정을 비롯한 여성 성악가들이, 마지막으로 푸치니의 작품 중 가장 뛰어난 희극오페라로 여겨지는 '잔니 스키키'는 바리톤 박찬일과 소프라노 곽보라, 테너 노성훈, 메조소프라노 손정아 등 세 작품 모두 오페라를 비롯한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실력파 성악가들이 총출동했다.

정갑균 대구오페라하우스 관장은 “푸치니 서거 100주년을 맞아, 오페라를 사랑하는 대구시민에 대한 선물로 특별히 기획한 프로덕션”이라며, “푸치니의 단막 오페라 세 편을 하루에 관람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마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일 트리티코' 입장권은 3만 원과 2만 원으로, 인터파크 콜센터, 대구오페라하우스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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