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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구미 경찰, 맨손으로 배수로 뚫어

이은진 기자 입력 2024.07.14 15:07 수정 2024.07.14 15:07

폭우에 도로 침수

↑↑ 구미 진평파출소 강지훈 경위가 지난 10일 무릎까지 물이 찬 배수로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있다.<구미경찰 제공>

이어지는 강우에 도로가 침수되자 구미에서 경찰이 손으로 배수로의 이물질을 제거, 물을 빼내는 일이 있었다.

구미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5시 28분 경 "큰 도로와 거리가 침수돼 차량 통행이 위험하다"는 신고가 20건 가량 접수되자 진평파출소 소속 강지훈 경위와 정가영 경사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당시 구미지역에는 시간당 60㎜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었으며, 평소 교통량이 많은 도로가 물에 잠겨 신속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강 경위 등은 지자체에 협조를 요청한 후 무릎 가까이 물에 찬 도로를 수색하다, 쓰레기와 이물질에 막힌 곳을 찾아냈다.

이에 두 경찰관은 손으로 이물질을 빼낸 후 인근에 주차된 차량 9대를 이동하도록 하고, 도로에서 물이 빠질 때까지 1시간 30분 동안 차량을 통제했다.

이어 침수·범람이 우려되는 강변 공원 주차장을 순찰하다 야영객 2명을 발견,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도 했다.

두 경찰관은 "시민 생명과 재산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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