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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사회

영양 비하 논란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

김승건 기자 입력 2024.07.17 10:40 수정 2024.07.17 10:40

침수 피해지에 5000만 원 현물 기부

↑↑ 왼쪽부터 이용주 김민수 정재형,<뉴스1>

영양 비하 논란을 빚었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이 영양 수해 피해지역에 5000만 원 상당 현물을 기부했다.

피식대학'은 코미디언 정재형 김민수 이용주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로 최근 영양에서 발생한 집중 호우 소식을 접하고 군청에 5000만 원 상당의 물품을 전달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유튜브를 통해 영양서 촬영한 '메이드 인 경상도' 콘텐츠를 게재하면서, 영양을 '도파민 제로 시티'라고 칭하는가 하면 가게 상호를 그대로 노출한 채 음식에 대해 혹평했고, 홍삼 블루베리 젤리를 먹고 "할매 맛"이라며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 발언한 장면을 그대로 담아 지역 비하 논란이 일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공무원 재직지를 폄훼하거나, "물이 더럽다", "여기 중국 아닌가", "여기 봐봐, 뭐(먹거리) 있겠나"고 하는 등 발언도 문제가 됐다.

이들은 논란이 불거진 지 일주일 만에 피식대학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희의 미숙함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사죄의 말을 드린다"며 장문의 사과문을 게재했다.

사과문에서 "회 차가 진행됨에 따라 경상도 여러 지역의 문물을 경험하는 내용이 추가되며 자연스럽게 지역 홍보적 내용을 포함하게 됐으나, 해당 지역에 미칠 수 있는 부정적 영향력에 대해 깊게 숙고하지 못했다"고 잘못을 인정했다.

또한 "코미디로 받아들이기 어려운 형태로 시청자께 여과 없이 전달됐고 이 부분 변명의 여지 없이 모든 부분에서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이들은 영양군청 측으로부터 구체적 피해 현황을 전해 듣고 수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정에서 필요한 물품인 냉장고, 세탁기, 선풍기, 밥솥, 텔레비전 등을 생필품으로 기부했다.

이에 영양군청 측은 "현재 현금 기탁이 불가능한 상황이라 물품 기탁으로 뜻을 보태 줘 정말 감사드린다"며 "다시 한 번 이번 피해에 대해 관심과 염려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는 입장을 메타코미디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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