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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불신사회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9.04 13:59 수정 2017.09.04 13:59

사회에서 인정받고 있는 남편을 아이들 앞에서 무시하는 아내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친구들의 모임에서 남편의 결점이나 불만을 이야기 한다. 다른 사람의 가치를 인정할 줄 모르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맞이하는 운명은 스스로의 침몰이다. 불행(不幸)은 서로 신뢰(信賴)하지 못하는 데서 비롯된다고 했다. 사람들 사이에 벽이 생기는 것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내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데서 오는 슬픔 혹은 내가 알고 싶은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오는 슬픔이 우리를 절망하게 하는 것이다. 때로는 그러한 절망 때문에 아예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경우도 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이해하고 이해시킨다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일까? 지금 내가 만나고 앞으로 만나야 할 모든 사람들과의 아름다운 관계를 위해서라면 말이다. 어떻게 하면 좀 더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까? 옛 현인(賢人)은 ‘말로 표현된 모든 것은 다 거짓이거나 위선’이라고 했다. 표현되는 말과 사실은 어디까지나 다른 것이다. 그러므로 ‘신뢰(信賴)의 바탕으로 내 뜻을 전달하고 상대의 의중을 파악’한다는 것은 애초부터 불가능한 일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각종 뉴스를 통해 무슨 게이트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 뇌물성 리스트에 이름이 거명되어 검찰로 불려 가면 무조건 ‘돈을 받은 일이 없다’ ‘그 사람을 만난 일이 없다’라고 발뺌부터 하기 일쑤다. 그러나 검찰조사가 밤을 보내기 전에 그 진실이 밝혀지고 만다. 그들은 처음부터 거짓말을 한다. 거짓말을 할 수 있을 때까지 오리발을 내밀다가 결국은 시인을 하고 만다. 그들은 대한민국(大韓民國)을 이끌고 있는 정치인이거나 권력자간자 들이다. 서민들은 평생을 만져보지 못한 엄청난 금액이 오가고 결국 사법처리가 되고 그 후 기억 관심을 벗어나면 오래 살지 않고 나오고 만다. 정치 권력자(政治 權力者)들의 주변을 둘러보면 별로 뛰어나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 보좌하고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왜? 유능하고 똑똑한 사람을 쓰지 않고 조금 덜 떨어진 사람에게 중대한 임무를 맡기는 것일까? 그들은 정치 권력자(政治 權力者)들 앞에서 늘 눈치 빠르게 깍듯이 복종하고 항시 ‘예’라는 말을 달고 다니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들은 아주 불쾌한 업무를 맡겨도 능숙하게 처리하므로 그들이 없으면 정치 권력자(政治 權力者)들은 불안감마저 느낀다. 그래서 정치 권력자(政治 權力者)들은 칭찬을 할 줄 모른다. 목숨을 바쳐 충성한 사람에게도 당연히 그렇게 하는 것으로 알고 칭찬을 할 줄 모른다. 정치 권력자(政治 權力者)들은 자신보다 우월한 사람에 대해 생태적으로 거부감을 갖고 있다. 또한 정치 권력자(政治 權力者)는 권위적이어서 남에게 지적받는 것을 싫어한다. 오직 칭찬과 찬사만을 듣고 싶어 한다. 정치 권력자 주변에 아첨꾼들이 득실거리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다. 그들은 자신이 누리고 있는 알량한 권세를 유지하기 위해 정치 권력자(政治 權力者)가 잘못을 저질러도 늘 ‘예’라고 해서 크게는 국가와 사회 작게는 주변 사람들에게 말할 수 없는 상처와 손실을 주게 된다. 비겁한 사람은 자신의 두려움을 숨긴다. 이득과 권력을 얻어내기 위해 다른 사람에게 손해를 입힌다. 누구나 인간관계에서는 관심과 칭찬 그리고 격려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가정과 직장의 일상생활에서 다른 사람에게 대해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칭찬과 격려를 하는 사람이 드물다. 오히려 우리의 삶은 타인에 대한 무관심과 부정적 반응으로 둘러싸여 있다. 뛰어난 머리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그 알량한 권력 앞에 무시되고 국가와 개인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 그저 돈과 권력에 매달려 한 치도 앞으로 나갈 수 없는 것이 지도층이고 그 자리에 있게 한 유권자들에게 거짓행복과 허구적 국가발전 가져다주고 있지 않는가? 그렇지. 정치 권력자(政治 權力者)들은 자기명예가 있고 그들을 지지한 국민이 있기에 끝까지 거짓부인을 하려는가 보다. 시중 언어로 철판을 깔았다고나 할까?벌써부터 영남의 토호세력들끼리 유월이야기가 시작된다. 어쩔 수 없다는 둥 따온 당상이라나? 영남의 보수민(保守民)들은 이제까지 그렇게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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