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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기고

칭찬이 샘 솟는 지역사회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9.06 13:14 수정 2017.09.06 13:14

‘칭찬은 고래도 춤을 춘다.’란 말이 있다. 하바드대 심리학 교수였던 로젠탈 교수가 발표한 이론으로 칭찬의 긍정적인 효과에 대한 이야기다.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20%를 무작위로 뽑아 교사에게 ‘지능지수가 높은 학생들’이라고 전했다.8개월후 이들 학생들을 점검해 봤더니 다른 학생들에에 비해 평균 점수가 높았다. 이는 교사가 ‘지능지수가 높아 공부를 잘 한다’는 교사의 격려가 큰 힘이 되었기 때문이란 결과를 도출했다.이를 로젠탈 효과라고 말한다.이렇게 작은 칭찬일지라도 누군가에게는 큰 힘이 되기 때문에 칭찬에 인색해서는 안될 것이다.또 ‘남 눈의 티끌, 제눈의 들보’란 속담이 있듯이 자신의 들보 같은 과오는 보지 못하고 남 눈의 티끌만 탓한다고 했다.특히, 너나없이 살아가기가 팍팍하다고 하는 때에 남들 욕하는 것보다는 칭찬이 필요다. 공부 못하는 아이를 계속 못한다고 나무라면 힘이 나겠는가? 그리고 공부 잘하는 아이에게 자꾸 잘한다고 칭찬해 줘야 신이 나서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칭찬이 과하면 해(害)가 되는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는 점도 유념해야 될 사항이다.성적이 좋은 아이에게 100점 맞았다고 칭찬한다면 나중에 90점을 받으면 실망하게 된다.100점을 받기까지의 과정을 칭찬해야 80점이나 70점을 맞아도 스스로 만족하며 더욱 열심히 하게 되듯이 칭찬하는 방법도 생각해야 한다.우리가 일상적으로 많이 접근하는 SNS 중에서 facebook은 지난 2004년 2월 4일 미국의 하바드대 학생이었던 마크 저크버그가 개발해 보급된 지 13년이 지났으며, 전 세계적으로 13억5천만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다.다시 말하면 13년 전에는 전화기나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바일 폰이 대세였다. 그런데 이런 문명의 이기가 당초의 순기능에서 점점 역기능으로 변질되고 있어 안타깜다.우리들 삶의 터전인 지역사회, 그리고 이를 지키고 알뜰히 챙기는 여러 분야의 공직자들에 대해 타 지역에 사는 분들이야 별 관심도 없겠지만, 같은 지역에서 더불어 살아가며 괜히 역정을 내거나 트집을 잡는 경우를 종종 보게 된다. 옛 말애 ‘동냥은 못줄망정 쪽박은 깨지 말라’고 했다.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세상에 칭찬만 해도 벅차겠지만, 과연 얼마나 할 수 있겠는가? 남의 말을 할 때에는 나 자신이 떳떳하고 당당하지 않으면 매우 진중해야 하는 법이다. 세치 혀가 상대의 인격은 물론이요 귀중한 생명까지도 죽이고 살릴 수가 있는 것이다. 미국의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이 게티즈버그에서의 명연설인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국민의 정부”.존 F. 케네디 대통령의 “국민 여러분, 조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지 묻지 말고, 여러분이 조국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 세계의 시민 여러분, 미국이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베풀 것인지 묻지 말고, 우리 모두가 손잡고 인간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십시오.”이처럼 멋있는 수사들은 수십, 수백 년이 흘러도 많은 사람들에게 회자되듯이 긍정의 마인드를 심어주어야 한다.이외에도 함부로 말하는 것을 경계하고 상황에 따라 적절히 말할 것을 권장하는 의미로 명심보감에는 ‘사람을 이롭게 하는 말은 따뜻하기가 솜과 같고, 사람을 상하게 하는 말은 날카롭기가 가시 같아서 한 마디 말이 사람을 이롭게 하기가 천금과 같고, 한 마디 말이 사람을 다치게 함은 아프기가 칼에 베이는 것과 같다.’고 했다.또한 법구경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만나지 말라. 미운 사람과도 만나지 말라. 사랑하는 사람은 못 만나 괴롭고 미운 사람은 만나서 괴롭다.’ ‘마음을 다스려 입을 조심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말라. 이 세 가지를 실천하면 큰 복을 얻는다.’란 구절도 조용히 음미해 볼 필요가 있다.칭찬이 샘솟는 사회가 만연되면 건강한 시민정신이 깃들게 되고 개인적으로는 엔돌핀이 생성되어 기쁨의 웃음이 넘쳐나는 밝고 활기찬 지역사회가 되는 것은 명약관화일 것이다.아울러 오늘 이 시각부터라도 당장 SNS를 통해 긍정적이며 대안을 제시하고 칭찬하는 글들만 수북이 쌓여지길 간곡히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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