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갈등을 빚고 있는 의료개혁에 대한 반발로 촉발된 전공의 사직서 제출이, 대구지역에서는 사직서 수리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추석을 앞두고 '응급실 위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대구권 상급종합병원에서는 아직까지는 대체로 안정적 기류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공의 사직서 수리가 본격화되고 인원 충원이 제 때 이뤄지지 않을 경우 '응급실 대란'은 초 읽기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실제 일부 대학병원에서는 사직서 수리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현재, 대구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계명대 동산병원이 최근 전공의 191명 중 185명에 대한 사직서를 수리했다.
병원측은 지난 7월부터 전공의 사직서를 보류하며 현장 복귀를 계속 설득해 왔으나, 결국 사직서를 수리했다.
한편 이 병원에선 하반기 전공의 추가 모집에서도 정원 82명 중 단 1명만 지원해 의료 공백은 장기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북대병원의 경우도 복귀한 전공의는 한 명도 없다.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빠진 상태로 응급실이 운영되고 있다"며 "현재까지 운영 파행이나 어려움은 없지만, 향후에도 의료 인력이 충원되지 않으면 위기가 현실이 될 가능성도 배제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여타 상급 종합병원 경우도 현재까진 응급실 운영에 차질을 빚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