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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칼럼

생활체육으로서 파크골프의 역할

세명일보 기자 입력 2017.09.13 10:17 수정 2017.09.13 10:17

지난 여름은 참으로 대단했다. 초여름 사상 유래 없는 우박피해로 농축산농가의 주름살을 깊게 하더니 여름 내내 폭염과 폭우로 농촌경제를 어렵게 하고 고령사회의 주역인 어르신들의 거동을 매우 힘들게 했다. 파크골프 동호인들도 무더운 여름나기가 매우 힘들다는 얘기를 자주 했다.이제 하늘 높고 말이 살 진다는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 가을이 다가오니 무척 반갑고 기쁘다. 무엇보다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든 연령층이 두터운 파크골프 동호인들의 왕성한 운동을 즐길 수 있어서 그렇다. 이른 아침에 맑디맑은 이슬을 보면서 시작하는 파크골프가 아침의 모닝커피로 마무리 되면, 이내 생활터전으로 달려가 경제활동을 하고, 다시 늦은 오후에 파크골프장으로 모여들어 해질 무렵까지 즐겁게 파크골프 시합을 하며 가을을 만끽할 수 있어서 지금 이 시절이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파크골프가 이제 생활체육의 중심종목으로 자리 잡아가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어느 정도 인생의 굽이를 돈 지긋한 나이또래가 즐기기 딱 맞는 운동으로 파크골프를 시작하기에 비용도 저렴하고 남녀노소 장애인 구분이 없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어 저변확대에 매우 적합한 운동이기 때문이다. 또 경기 규칙도 그리 까다롭지 않고 운동을 다하고 나면 운동량도 매우 건강유지에 적절하기 때문이다. 아마 머지않아 파크골프는 지자체마다 시설을 더 확충하면 폭발적인 동호인 증가로 생활체육의 대표종목이 될 것이다.이제 어느 시, 군을 가나 대부분 파크골프장이 있고, 동호인들이 작게는 수 십 명 많게는 수 백 명씩 형성되고 있어서 왕성한 교류 시합으로 지역 간의 우호증진에도 파크골프 운동만한 것이 없다. 그리고 각종 시, 군 단위 도 단위 전국규모의 시합과 저변확대를 위한 지도자회합과 연수가 매우 활발하다. 이런 확산이 급속도로 되고 있는 파크골프에 대한 관심이 각 지자체나 여러 사회단체에서 관심사항이 되고 있는데, 아직 우리경북은 경북 파크골프협회 이외 경북 도 단위 대회와 저변학대를 위한 각종 이벤트가 부족해 무척 아쉬운 실정이다. 경북 도 단위 관공서와 각 공공기관에서도 점차 많은 관심을 가져줄 것을 기대한다. 더 나아가 이제는 범국가적 차원에서 얼마 전 엘리트 체육과 생활체육이 통합되면서 전국단위 체육행사도 많은 부분 혁신되고 있어서 파크골프도 우리나라 체육계 정식종목으로서 당당하고도 가장 저변이 확실한 종목으로 자리 잡는 것은 시간문제일 것이기 때문에 경북에서도 파크골프가 체육 경기종목으로서 역할과 책임을 다할 수 있는 기회가 오리라 생각한다.생활체육으로서 파크골프는 좀 성숙된 시민의식이 갖추어진 선진국 형 운동이다. 파크골프의 원조는 골프다. 골프는 성숙하고 품격 있는 시민의식을 운동에 접목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 파크골프는 매우 친환경 운동이다. 파크골프장을 만드는데 골프장과는 달리 큰 비용이 들지 않는다. 자연 상태 그대로 약간의 손질로서 가능하여 매우 친환경적이며 유휴지를 이용 할 때는 오히려 환경을 다듬고 가꾸는데 일조를 하는 경기종목이다. 아울러 파크골프는 주민화합 형 운동이다. 어쩌면 파크골프는 우리나라 국민들한테 가장 적합한 운동일 수 있다. 우리는 건국 이래 지역감정이니 세대 간 갈등이니 빈부격차니 하면서 매우 사회적 갈등이 심각한 사회정서가 곳곳에 내재된 체 살아왔다. 그런데 파크골프는 앞서 얘기했듯 남녀노소 더 나아가 장애인도 함께 팀을 형성하여 시합을 할 수 있는 운동이다. 아마 이런 운동이 거의 없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파크골프는 가족복원 형 21C 첨단 운동이다. 얼마 전이다. 봉화에서 파크골프장을 갔는데 필자가 깜짝 올랐다. 아는 지인이 부부와 며느리와 손녀 네 분이 와서 파크골프를 즐기면서 너무 화기애애하게 보여 참 부러웠다. 이것이 파크골프의 진수다. 미래학자 ‘존 나이스빗’교수는 21C에 중요한 10가지 중 제삼 가정의 중요성을 지적했는데, 깊이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파크골프의 미래는 무궁무진하다. 그리고 생활체육 대표주자로서의 역할도 이미 톡톡히 하고 있다. 요즈음 대세는 복지다. 온 나라가 복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필자는 힘주어 말하고 싶다. 최고의 국민복지는 국민이 건강하여 자기 삶을 즐겁게 영위하여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 최대 복지라고 말이다. 그런 국민건강 복지에 파크골프가 당당하다. 우리나라 국민과 영원히 함께하는 파크골프가 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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